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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경남 산청 지리산 푸드테라피…산채비빔밥·산더덕·우슬약초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경남 산청 지리산 푸드테라피…산채비빔밥·산더덕·우슬약초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19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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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백 마디 말보다 더 든든한 밥 한 끼의 위로. 지리산에서 찾은 푸드테라피!

오늘(19일) EBS1TV 오타바이 타는 꽃중년, 신계숙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교수의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아홉 번째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지리산 편’이 방송된다.

코로나 19에 유례없이 긴 장마, 그리고 연이은 태풍까지. 요즘같이 먹고 살기 힘들 때가 또 있을까? 팍팍한 현실에서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밥 한 끼가 위로될 때가 있다. 힘들 때, 외로울 때, 서글플 때. 허기진 마음을 달래주는 음식은 지친 몸을 일으켜 세워주는 보약이리라.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한 현실에 마음이 허한 이들에게 든든한 위로를 건네기 위해 신계숙 교수가 달려간 곳은 산 좋고 물 맑은 경상남도 산청의 지리산이다.

금강송과 계곡이 어우러진 지리산 숲길을 따라가다 만난 천년 고찰, 대원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도량이다. 대원사 주지 스님을 만난 신계숙 교수는 그동안 가슴 속에만 품어온 비밀을 꺼내놓는데. 늘 밝기만 했던 그녀의 말 못 한 속사정은 과연 무엇일까? 

시원하게 고민을 털어내고 대원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운명처럼 다가오는 한 사나이가 있다.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의 열혈 팬이라고 밝힌 그는 자신이 아는 가장 아름답고, 맛있는 지리산의 맛과 멋을 선물하고 싶다는데.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그를 따라 푸르른 지리산 계곡 길을 달린 후. 맛보게 된 산채비빔밥! 지리산에서 캔 고사리, 비름나물 등 6가지 산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은 고추장과 참기름 양념만으로도 입 안이 꽉 차진다.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건!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한 법! 마음이 통하는 이와 먹는 밥 한 숟갈은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이 된다.

지리산에 천년 고찰이 있다면, 그에 버금가는 역사를 기적처럼 보존한 전설의 마을도 있다. 대한민국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지정된 남사예담촌은 300년 이상 된 전통 한옥마을이다. 강돌과 황토가 어우러진 담장과 서로에게 햇볕을 양보하기 위해 X자로 휘어진 부부 회화 나무까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됐다.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은 1700년대 세워졌다는 이씨고가. 예로부터 찾아오는 손님을 귀하게 여겼다는 이씨고가에서 신계숙 교수는 금잔화차와 백초차를 대접받는다.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나면, 양반가에서 자주 즐겼다는 별미를 맛볼 차례. 지리산 해발 500M 고지에서 자라 청정 기운을 받고 자란 지리산 흑돼지로 기운을 북돋아 본다.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여행이 즐거운 건 늘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만나기 때문이 아닐까?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지리산 자락에서 신계숙 교수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들이 있다. 알프스의 소녀처럼 핑크빛 원피스를 입은 일명, 지리산 하이디와 그녀의 남편이 그 주인공. 한의학의 본고장답게 산청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아도 지천에 약초가 깔려 있어 조금만 부지런하면 매일 약초 밥상을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데. 봄과는 달리 가을엔 잎이 져 줄기만 보고 찾아야 하는 귀한 약초, 산더덕과 이름도 생소한 우슬 약초를 한아름 캔 부부에게 신계숙 교수는 저녁 식사까지 초대받는 행운을 얻게 된다. 

지리산 하이디표 산더덕 구이와 감자 장떡, 이에 보답하는 신계숙 교수의 중국식 닭곰탕, 뚠지탕(炖鸡汤)이 더해져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한중합작 약초밥상이 탄생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한 끼의 보양식. 여기에 매일 밤마다 펼쳐진다는 로맨티스트 남편의 특별 이벤트까지.. 별 볼일 없었던 인생에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을 선물 받으니 요즘 같은 힘든 시국, 이겨날 힘이 생긴다.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 / EBS 제공

어머니의 품처럼 드넓은 지리산에서 위로의 맛을 찾는 이들이 또 있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어 사회생활을 접고 지리산으로 입산한 자연인과 21번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지리산의 물줄기가 흐르는 경호강에 기대어 건강을 회복중인 강태공.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지리산이 내어주는 든든한 보양식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다는 이들. 과연, 이들을 살맛나게 해준 추천 메뉴는 무엇일까? 힘든 현실에서 백 마디 말보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힐링하는 푸드 테라피 여행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지리산 편’에서 공개된다.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아덟 번째 이야기 ‘지금 이 순간을 산다 – 경남 산청 편’은 10월 19일 오후 10시 45분 EBS1TV에서 만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EBS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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