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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낸드플래시 시장 글로벌 2위 도약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낸드플래시 시장 글로벌 2위 도약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20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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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SK하이닉스가 미국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던 SK하이닉스는 이번 계약으로 D램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0일 인텔의 SSD 사업부문과 낸드 단품과 웨이퍼, 중국 다롄의 생산 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일체를 10조3104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에 대해 회사는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솔루션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군 간의 균형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크게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군으로 나뉜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글로벌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시장조사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와 키옥시아(Kioxia, 구 도시바메모리), 웨스턴디지털에 이은 4위 혹은 5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은 16억9440만 달러로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1.7%다. 인텔은 16억5900만 달러로 1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양사의 낸드플래시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산술적으로 더하면 33억5340만 달러와 23.2%가 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2위를 차지한 키옥시아의 매출 25억8800만달러와 점유율 15.5%를 넘어선다.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도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45억4190만달러, 시장 점유율은 31.4%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결정으로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서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1위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매출은 재택근무로 인한 PC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서버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6.5% 성장해 약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낸드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년평균 1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이사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오는 2025년 3월 15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2021년말 1차 딜 종료 시점에 8조192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잔액은 2조2912억원을 2025년 3월에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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