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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거창 꾸지뽕밭·포포나무 농장, 김천 삼도봉 호두…가을 맛 나네
[EBS 한국기행] 거창 꾸지뽕밭·포포나무 농장, 김천 삼도봉 호두…가을 맛 나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26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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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0월26~30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어느새 가을’ 5부작이 방송된다.

하늘이 이리 높았던가. 바람이 이토록 살랑였던가. 돌아보니 어느새 가을이다. 산은 붉고 노란 계절의 보석을 내어주고 바다는 꽃게 대풍으로 어부의 어깨를 펴게 한다.

어쩌다 재 넘어 살게 된 이들은 이 가을이 가기 전 집을 짓고, 사랑을 외친다. 참 좋은 인연을 다시 만난 기쁨이 이러할까. 어느새 가을이 왔다.

오늘(26일) ‘어느새 가을’ 1부에서는 ‘ 가을 맛 나네’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1부 ‘ 가을 맛 나네’
EBS 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1부 ‘ 가을 맛 나네’

◆ 꾸지뽕밭 두 사나이

경남 거창에서 ‘꾸지뽕’과 인디언 바나나로 불리는 ‘포포나무’ 농사를 짓고 있는 강동수 씨. 단 한 사람의 일손조차 아쉬워지는 수확기에 일꾼을 자처한 50년 지기 친구, 강석산 씨가 찾아왔다. 산신령의 과일이라는 꾸지뽕은 물론이요, 꾸지뽕 수제비와 달콤함의 총체라는 포포나무 열매까지 수확은 뒷전, 오히려 먹느라 바쁜 두 친구.

입 호사를 누린 후엔 동수 씨가 직접 지었다는 황토방에서 찜질도 한다. 대처에 나가 살다 황혼에 농부가 되어 고향마을에서 다시 만난 두 친구. 가을볕에 잘 익은 꾸지뽕처럼 이들의 우정도 붉게 물들어간다.

EBS 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1부 ‘ 가을 맛 나네’
EBS 한국기행 ‘어느새 가을’ 1부 ‘ 가을 맛 나네’

◆ 호두 비가 내려와

3도(道)가 만난다 하여 ‘삼도봉’이라 불리는 경북 김천의 한 산골. 김현인 씨 가족이 호두 수확 중이다. 10m가 훌쩍 넘는 호두나무를 맨몸으로 오르는 팔순의 아버지. 또 다른 호두나무에선 늦깎이 농부, 아들 현인 씨가 장대로 호두를 털며 아찔한 곡예를 한다. 장대 털이 한 번에 후두둑후두둑~ 호두알이 비처럼 쏟아지는 소리가 어느새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돌처럼 굳어진 손으로 호두 청피를 까고, 쌀밥에 호두를 넣어 세 번 찌고 말리는 전통방식으로 호두 기름을 만드는 현인 씨 가족. 아버지가 그랬듯 그 아들 또한 더디 가더라도 옛 방식 그대로 정직하게 가을의 맛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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