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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접종률 41%로 저조 … "서둘러 접종해 빨리 항체 형성 해야"
어르신 접종률 41%로 저조 … "서둘러 접종해 빨리 항체 형성 해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27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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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 62~69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한 26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6
정부가 만 62~69세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한 26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6

 

오는 11월 독감 대유행 예상기간을 앞두고 정부는 2020-2021년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국가무료접종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유통과정 중 상온 노출 문제로 사업을 중단한데다 사망 신고 급증 등으로 접종 불안감이 형성된 만큼 예년대비 접종률이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시 유행 상황을 우려하고 있어 동계 이전 고위험자인 고령자들의 독감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6일 0시 기준 접종률은 약 41%로 2018년도 연간 어르신 접종률 84.3% 수준에 도달할 지 미지수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어르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대상자는 만70세 이상 566만9228명과 만62~69세 498만3534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까지 만65세 이상 어르신부터 대상자로 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만 62세 이상으로 연령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무료 접종 대상 인원은 총 1065만2762명이다. 이 가운데 26일 0시까지 만 70세 이상 389만9533명이 백신을 맞았고, 만62~69세 52만8817명이 사업시행일인 26일 이전 지역 특성 등에 따른 예외 인정사유로 우선 접종했다. 26일 0시까지 접종률은 41% 수준이다.

여기에 만62~69세 대상 무료접종사업이 26일부터 정식 시작하면서 접종 첫 날 하루 오후 1시까지 접종한 인원은 26만3240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나온 접종인원에 단순 합산하면 접종률은 약 44%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8년도 인플루엔자 사업과 비교하면 어르신 접종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8-2019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현황'을 보면 2018-2019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만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84.3%에 달했다.

2018년-2019년 절기 어르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대상자는 총 758만5463명이었다. 이 중 639만5101명이 접종을 받은 것이다. 이 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어르신 36건, 어린이 50건 수준이었다.

이선규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올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 유행은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유행 절정기가 언제 찾아올 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어르신들은 접종 일정대로 백신을 맞고, 빨리 항체 형성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어르신 접종률은 만62~69세 접종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접종을 꺼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신고된 접종 후 사망자 중 백신과 인과 관계가 밝혀진 경우는 단 1건도 없다는 점이다.

사망 신고 사례는 총 59명으로 이 가운데 46명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사망사례에서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고 △심혈관·뇌혈관·당뇨·만성폐질환·악성 종양 등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 

또 이날 오후 1시까지 사망자 33명의 부검 결과에서는 백신의 영향으로 볼 수 없는 명백한 다른 사인이 나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인은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으로 밝혀졌다.

백신 품질 문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9명 중 동일 제조번호에서 2건 이상의 사망신고가 있는 백신은 총 14개로 나타났으나, 사인 등이 밝혀짐에 따라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백신보다 개인 상태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이선규 과장은 "어르신들께 예방접종을 할 때는 예진표를 성실히 작성하고, 접종 후 한동안 병원에 머물며 부작용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이튿날 심한 운동이나 사우나 등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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