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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이 꼽은 자존감도둑 1위 '나 자신' … 2위는 '면접관'
취준생이 꼽은 자존감도둑 1위 '나 자신' … 2위는 '면접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2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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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들이 자존감에 상처를 입힌 ‘자존감도둑’으로 다름 아닌 나 자신을 1위에 꼽았다.

27일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이 취준생 1694명을 대상으로 ‘자존감도둑’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약 95%가 취업 준비 중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자존감을 다친 경험의 빈도를 살펴 보면 36.0%가 ‘자주, 빈번히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다’고 답했다. ‘어쩌다 한번씩, 이따금 상처 받는다’는 응답도 33.7%로 높았다.

‘늘, 항상 자존감에 타격을 입어 위축된 상태’라는 응답도 25.6%나 됐다. 이같은 응답은 1년 이상 장기 취준생에게서 36.6%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취준기간이 3개월 이내인 취준생 그룹의 17.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반면 ‘전혀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다.

‘자존감에 가장 많은 상처를 입힌 자존감도둑은 누구인지’를 물은 결과 ‘나 자신’을 꼽는 응답이 61.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기업 인사담당자, 면접관(38.5%)’, ‘동기·친구(26.7%)’, ‘엄마(24.6%)’, ‘아빠(19.7%)’, ‘친척들(15.4%)’, ‘형제/자매(13.6%)’ 등이었다. 

취준생들이 꼽은 자존감에 상처 입는 순간 1위는 ‘다른 사람과 나의 형편이 비교될 때(42.8%, 응답률)’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내 노력이나 시간을 함부로 평가할 때(35.3%)’, ‘부모님께 손 벌릴 때(26.7%)’, ‘다른 사람의 취업소식을 들었을 때(26.1%)’, ‘채용공고를 확인하면서 현타(현실자각 타임의 준 말)가 올 때(22.9%)’, ‘지원한 회사에 불합격했을 때(22.6%)’, ‘함부로 조언이나 참견할 때(21.4%)’,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할 때(15.4%)’, ‘안될 거라 지레 짐작하거나 비관적인 전망을 할 때(15.0%)’, ‘실패사실을 자꾸만 들추거나 확인할 때(13.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취준생이 자존감에 상처 입은 말 1위는 “지금까지 뭐하셨어요?(34.9%, 응답률)”였다. 이어 “집에만 있지 말고 좀…(24.4%)”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러게 진작 공부 좀 하지”와 “대체 취업은 언제 할 거니?”가 각각 23.2%의 응답률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요?(20.7%)”, “적당한 데 취직해(16.6%)”, “들었어? OO이 취업했대(15.9%)”, “너한테 기대가 컸는데(12.8%)”, “이번에는 어떻게 됐어?(12.3%)” 등도 취준생들이 듣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던 말들이었다.

한편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21.0%)’, ‘그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거나 피한다(12.6%)’, ‘나를 믿고 극복한다(9.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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