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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임금 근로자 11.3만명 감소 ... 정규직 월급은 오르고 비정규직은 깎여
코로나에 임금 근로자 11.3만명 감소 ... 정규직 월급은 오르고 비정규직은 깎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2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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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정규직 일자리는 5만8000개, 비정규직은 5만5000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로 여겨지는 정규직도 코로나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뿐만 아니라 비정규직은 월급까지 깎여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임금 근로자는 204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3000명(-0.6%)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02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0.4%) 감소했으며 비정규직의 경우 742만6000명으로 5만5000명(-0.7%)이 줄었다.

임금 근로자 중 정규직 비중은 63.7%로 전년동월 63.6%보다 0.1%포인트(p) 상승한 반면 비정규직 비중은 36.3%로 1년 전 36.4%보다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추가하는 병행조사가 시행되면서 예년에 비해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비정규직 비중 감소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체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이를 단순히 비정규직의 감소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정규직의 경우 한시적 근로자는 17만7000명 줄어든 반면 시간제와 비전형 근로자는 각각 9만7000명, 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가경정예산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직접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더 벌리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올 6~8월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만8000원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323만4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만9000원 증가했으나 비정규직은 171만1000원으로 1만8000원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비정규직 중 비기간제 한시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32만9000원(-15.9%) 감소하면서 전체 비정규직 임금 수준이 깎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유연근무제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근로자 중 유연근로제를 활용한 근로자는 289만8000명으로, 전체의 14.2%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유연근무제 비중이 3.4%p 상승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15.9%, 여자는 12.0%로 여자보다 남자가 유연근무제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상태별로는 기혼과 미혼이 각각 14.2%, 14.0%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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