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2:30 (토)
 실시간뉴스
고개 돌릴 때마다 ‘어지러운 증상’ 이석증 의심해야
고개 돌릴 때마다 ‘어지러운 증상’ 이석증 의심해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0.30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침 기상할 때 갑자기 구역질이 나면서 하늘이 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 가만히 있다 고개를 돌리면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 잠시 진정을 취하면 수분 이내로 어지럼증은 가라앉지만 머리를 움직이면 또 다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검사해보면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석증은 작은 이석이 반고리관에서 굴러다니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어지럼증 원인으로 꼽힌다. 귓속엔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는데, 이석증은 내이의 반고리관에서 발생한 떨어져 나온 이석이 평형기능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가만히 있을 때는 어지럽지 않다가도 고개를 돌리거나 움직일 때 이석에 의한 자극이 생겨 빙 돌 듯 어지러운 느낌을 겪게 된다.

심한 어지럼증이 생기면 수분 정도 지속되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으나 특성상 자주 어지러워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석증의 대부분의 경우 이석정복술을 통해 치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치료 후에도 환자의 70%에서는 어지러움이 재발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이석정복술 이후에도 이석증의 재발율이 매우 높은 이유는 이석이 제자리를 지킬 힘을 되찾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석증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이석을 제 위치로 돌려놓는 치료는 물론, 이석을 붙들고 있어야 할 힘이 떨어진 이유에 맞는 치료법도 함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의 붙드는 힘이 떨어졌다는 것은 귓속에 있는 이석 관련 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병원 측에 따르면 첫 번째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이석을 붙들고 있는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은 ‘피로 누적’이란 것이다. 이 경우 신경에 피로가 누적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약물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체질에 맞는 약물치료로 신경의 피로를 해소시키는데 집중한다. 

만약 신경의 피로를 풀어준 후에도 이석증 재발을 겪는다면 두 번째로 살펴볼 것은 ‘척추의 상태’다. 척추가 틀어진 환자는 약물 치료 후에도 쉽게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왜일까?

이에 대해 임규성 박사는 “이석을 붙들고 있는 신경이 척추와 연결돼 있어 척추가 틀어진 환자는 귀 속 신경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서로 동떨어져 보이는 귀 신경과 척추 사이의 중요한 관계는 미국에서도 이미 기정사실화되어 있으며 적극적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청각학회는 어지럼증, 이명 등이 경추의 불안정에서 발생한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척추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 한의학, 체질의학, 뇌 척추 신경학을 바탕으로 한 통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목뼈인 경추, 등뼈인 흉추, 허리뼈인 요추, 엉치뼈인 천추, 꼬리뼈인 미골 등을 섬세한 수기요법으로 전체 척추를 바로잡는 정기골 교정치료 등을 적용해 이석증의 잦은 재발을 막을 필요가 있다. 이처럼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 치료 시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개인상태를 살핀 후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