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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풀 스토리&행복한 일상, 본지 카메라에 담다 정애리 지승룡 부부
결혼 풀 스토리&행복한 일상, 본지 카메라에 담다 정애리 지승룡 부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5.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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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가족들 모두 이제야
서로 알아가는 상황…
둘 다 50대에 찾은 행복이기에 지금이 더욱 소중하다”

 


KBS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호텔 여사장 홍혜숙으로 열연 중인 배우 정애리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혼 후 6년 만에 새로운 인연을 만나 새 출발을 한다는 것. 상대는 카페형 문화공간 ‘민들레영토’로 성공신화를 일구어낸 지승룡 대표. 1994년 서울 신촌에 자그마한 규모로 민들레영토를 연 이후 지금까지 20개가 넘는 점포를 비롯해 해외까지 진출하면서 그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문화공간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봉사와 나눔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사람
독실한 크리스천인 정애리는 20년 넘게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기들을 돌보는 보육원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뿐만 아니다. 결식아동과 불우이웃에게 연탄과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은 많은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귀감을 사는 부분이다. 더욱이 7년 전부터는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후원하는 해외 아동만 해도 200명이 넘는다. 4년 전 발간한 <사랑은 버리는 게 아니잖아요>의 인세도 모두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나눔이 갖는 의미를 밝힌 적이 있다.
“일해서 버는 돈은 같이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누고 남은 돈에 맞춰 생활하면 되거든요. 물질이 저에게 머무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에요.”
올해 고3인 딸도 어려서부터 남을 돕는 엄마를 보며 자라서인지 타인을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때문에 국내외를 함께 다니며 봉사활동을 하는 모녀의 모습은 늘 다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마음 씀씀이로 치면 지승룡 대표도 정애리에 못지않다. 연세대학교 신학과,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성직자의 길을 걷던 그가 방향을 돌려 민들레영토를 세운 것이 나눔과 소통의 일환이었기 때문. 어느 날 손님이 많은 카페에 혼자 가서 오래 앉아 있다가 주인에게 눈치를 받은 그는 젊은이들이 마음 편히 와서 엄마의 품 같은 사랑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민들레영토를 세웠다. 당시 차만 파는 다른 카페와 달리 스터디 모임이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주머니 사정이 얇은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민들레영토’라는 이름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뿌리내려 자기가 있는 곳을 아름답게 만드는 민들레꽃처럼 세상 모두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그는 ‘밥퍼’라는 이름으로 노숙인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다일복지재단의 협력이사로도 활동하며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신앙생활 속에 가까워진 두 사람, 극비리에 결혼식 올려
두 사람은 노량진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의 영역에서 선행과 봉사활동을 한다는 공통분모도 갖고 있던 터라 마음도 잘 맞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애리는 그동안 소속사에도 지 대표와의 관계를 알리지 않은 채 좋은 만남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말 TV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재혼 소식이 알려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드라마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애리는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세요”라는 짧은 소감으로 기쁜 마음을 대신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본래 4월 9일로 예정돼 있던 이들의 결혼식은 하루 앞당겨 4월 8일에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애리를 비롯해 양가 모두가 조용하게 식을 치르길 원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날짜를 두고 고민하다가 8일 오후로 결정한 것. 두 사람의 결혼식은 평창동에 마련한 신혼집에서 가족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 예배식으로 치러졌다.
정애리는 결혼 소식을 매니저를 비롯해 평소 가까이 지내는 동료 배우들에게까지 비밀로 할 만큼 조심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인 만큼 외부의 시선이 더욱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한 정애리가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새 아침극 <당신이 참 예쁘다>에 출연 예정인 관계로 신혼여행을 따로 떠나지 않은 채 결혼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신접살림을 차린 평창동 집은 올해 초 이 지역에 생긴 민들레영토와 같은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창동 고급 주택가에 자리한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으로 지어졌으며 지하 1층은 민들레영토로, 나머지 두 층은 카페와 분리되어 단독주택으로 이용되고 있다.
종로나 신촌같이 번화가에 자리잡은 일반 민들레영토와 달리 이곳은 동네 주민이나 북한산 형제봉을 오르는 등산객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지 대표가 사업성과는 상관없이 문을 연 곳이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실내 체육관, 강의실, 세미나실이 갖춰져 있어 다양한 목적을 가진 이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기자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실내 체육관과 세미나실은 사용이 불가한 상태였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실내 체육관은 민들레영토와 공간을 같이 사용하는 주택의 내실이 보이는 구조다. 때문에 두 사람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잠정적으로 일부 공간의 사용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쉰 넘어서야 찾은 지금의 행복이 소중하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기자는 결혼식 이후 평창동 신혼집을 찾았다. 정애리·지승룡 부부를 기다리던 중 동네 이웃들에게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어디에 사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집 앞에서 기다리기를 몇 시간, 대문을 열고 나오는 지 대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론가 외출하려는 듯했다. 단정한 모습에 편안한 얼굴, 중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그는 기자를 보고 조금 당황한 눈치였다. 그에게 다가가 결혼 축하인사를 건네며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는 “결혼 소식이 인터넷으로 알려지면서 서로의 가족들이 상처받은 부분이 없잖아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이들도 이제야 서로 알아가는 상황이에요. 저희 만남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무척 신경이 쓰입니다.”
결혼 이후의 계획을 묻자 “앞으로 함께 해나갈 일에 대해서는 아직 의논하지 못한 상황이라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며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더불어 “둘 다 50대에 찾은 행복이기 때문에 지금이 정말 소중하다”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의견을 공유한 상태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말을 마친 그는 민들레영토로 들어가 가게 문을 여는 점원을 돕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여러 차례 기자에게 가게 안으로 들어가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갈 것을 권하던 그는 손수 가게의 화분을 옮기고 전등을 켠 뒤 자신의 차를 타고 시동을 걸었다. 그때 집에서 정애리가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한 손에 짐을 들고 조금 힘겨운 표정으로 걸어오는 그녀를 발견하자마자 지 대표는 단번에 달려가 짐을 들어주는 매너를 보였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탄 두 사람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어디론가 출발하는가 싶더니 이내 차를 멈췄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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