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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아홉살 인생’…일·사랑·가족, 어른 뺨치는 첫 번째 아홉수 시련
한국영화특선 ‘아홉살 인생’…일·사랑·가족, 어른 뺨치는 첫 번째 아홉수 시련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1.08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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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영화특선 ‘아홉살 인생’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EBS 한국영화특선 ‘아홉살 인생’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오늘(11월 8일) 밤 EBS 1TV ‘한국영화특선’은 윤인호 감독 영화 <아홉살 인생>이 방영된다.

김석(백여민), 이세영(장우림), 나아현(오금복), 김명재(신기종) 주연, 정선경(여민 모), 지대한(여민 부), 안내상(담임), 최덕문(박팔봉), 등이 열연한 영화 <아홉살 인생>은 2004년 3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00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어른 뺨치는… 아홉살 인생!

아홉 살, 산동네 초등학교 3학년인 여민은 챙길 것이 너무 많은 속 깊은 사나이다. 친구들을 괴롭히는 쌈짱 ‘검은 제비’를 제압하여 동네의 평화를 지키는가 하면, 누나와 외롭게 살아가는 기종과 도시락을 나누어 먹고, 눈을 다친 어머니의 색안경을 구입하기 위해 아이스케키 장사도 한다. 한 마디로 가난한 부모의 착하고 듬직한 아들이자, 학교에선 주먹도 세고 의리도 넘치는 멋진 친구. 받아쓰기도 척척 해내고, 구구단도 술술 외며 세상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느끼던 아홉 살 그 해. 여민에게 모든 것은 명료해보였다.

어느 날, 서울에서 새침도도한 소녀 장우림이 같은 반으로 전학오면서 여민의 평탄한 인생은 일순간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묘한 설레임이 이 사나이를 흔들어 놓은 것. 동네 총각 팔봉이형에게 조언도 구해보지만 그는 자기 연애문제 해결하는 데만 급급해한다. 결국, 편지를 통해 우림에게 사랑을 전하는 여민. 

하지만 담임 선생님 손에 들어간 이 편지는 만천하에 공개되고, 꼬이기 시작한 연애전선은 급기야 여민이 우림의 돈을 훔쳤다는 누명까지 쓰게 만든다. 여민이 도와주려 했던 주위 사람들의 사랑, 일 모두가 어긋나면서 여민의 아홉수 시련은 절정에 다다르는데… 과연 일, 사랑, 우정, 가족… 이 모든 난관을 이기고 여민이는 첫번째 아홉수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 해설 : 100만 독자가 선택한 감동의 화제작 <아홉살 인생> 영화화… <집으로...> <선생 김봉두>를 잇는 2004년 최고의 감동

위기철 원작소설 '아홉살 인생'은 2002년 MBC-TV 프로그램 '느낌표'에 소개되어 대중적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된 작품. 하지만 이미 그 전부터 한 소년의 '첫번째 아홉수' 세상살이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매니아 층을 확보한 작품이다. 

교보문고 7주 연속(2002년 7월 10일~8월 27일) 베스트셀러 1위 및 2002년 연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1991년 첫 출간, 10대에서 40, 50대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아홉살 인생>. 2004년 봄, 드디어 <집으로...><선생 김봉두>를 잇는 최고의 감동드라마로 영화화된다.

<아홉살 인생>의 영화화를 위해 한국영화 제작의 산증인 '황기성사단'. 그리고 이 감동드라마의 완성도 높은 영화 작업을 위해 실력파 스탭들이 뭉쳤다. <마요네즈>에서 신인답지 않은 드라마의 견고함을 보여준 윤인호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시나리오는 <약속> <와일드 카드>의 각본을 담당했던 이만희 작가의 손을 거쳐 보다 상큼한 유머와 가슴 따뜻한 감동이 살아있는 영화로 탄생하게 된다.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는 소설에서 벗어나, 아홉살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을 이루며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서울의 산동네였던 소설 속 배경이 영화에서는 경상도로 바뀌면서 좀 더 구수하고 개성 강한 배경으로 탄생한다. <아홉살 인생>이 145번째 작품인 전조명 촬영감독은 연륜이 묻어나는 섬세한 촬영기술로 가슴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주생 조명감독은 모두의 기억 속에 가장 가슴깊이 남을 '아홉살 그 때'를 회상시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고 강한 빛에 도전하고 있다. 각 작품에 맞는 색감을 정확히 끄집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신점희 미술감독은 <아홉살 인생>의 색깔을 '올리브 그린'으로 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정겨움이 살아있는 화면을 그려내고 있다. <미인> <꽃섬>을 통해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던 노영심이 영화음악을 담당, 아이들의 발랄함과 함께 인생의 아련함, 쓸쓸함을 동시에 담아낸다. (※ 영화 제작노트 발췌)

◆ 윤인호 감독 : 1963년 부산 출생. 명지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 대학 졸업 후 유현목, 선우완, 송영수 감독의 연출부를 거쳤다. 1992년 단편영화 작업을 하던 중 본격적인 영화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1990년 미국 UCLA Film and Drama 과정을 수료했다. 그 후 파라마운트에 입사하여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저예산 제작방식의 <바리케이트>(1997)로 데뷔했다.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도 사회문제로 떠오른 외국인 노동자를 다룬 <바리케이트>는 인종과 계급간의 갈등, 우리 사회의 편견과 모순을 왜곡 없이 드러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작품은 철없는 어머니와 딸을 통해 현대 가족 간의 소외와 단절을 묘사한 <마요네즈>(1999). 전작 부자의 관계에 이어 이번에는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연극으로 큰 호응을 받았던 <마요네즈>는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전혜성이 직접 시나리오를 맡았는데, 일반적인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비틀어 어린아이 같은 어머니와 성숙한 딸이 겪는 갈등을 소재로 삼았다. 최진실과 김혜자가 좋은 호흡으로 연기하고 있으며 특히 <만추>(1982) 이후 17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김혜자가 전통적인 어머니상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철없고 우악스러우며 무책임한 엄마 역을 맡아 열연을 보였다. 

2004년 <아홉살 인생>으로 춘사영화상 감독상 수상. 최근작으로는 2007년 <더 게임>등이 있다. [※ 참고자료 : EBS 한국영화특선]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BS 한국영화특선 ‘아홉살 인생’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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