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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6시 내고향’ 내고향닥터로 홍수 피해 지역서 의료 봉사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6시 내고향’ 내고향닥터로 홍수 피해 지역서 의료 봉사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11.1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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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홍수 피해와 무릎 통증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1TV ‘6시 내고향 – 떴다! 내고향 닥터’에서는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마을에 살고 있는 신현녀(72) 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신씨가 살고 있는 강원도 철원의 이길리는 올해 홍수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다. 닷새가 넘도록 내린 비 때문에 마을 전체가 호수가 되어버렸다. 침수 피해 복구가 시급했지만 몸이 불편한 신씨는 걸음조차 어려울 정도로 다리 건강이 좋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환자실에 누워 병마와 싸우던 신씨의 남편까지 최근 세상을 떠났다. 6.25 전쟁 때 부모님과 헤어진 후 19살 이른 나이에 맞이하게 된 남편이 떠났지만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다.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수해로 망가진 집을 복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빠듯한 살림을 위해 고추 농사도 계속해서 지었다. 쪼그리고 앉을 수 없어 바퀴 달린 의자를 들고 다니며 고추를 땄다.

홀로 남겨진 신씨를 위해 사연을 신청한 이는 사촌동생 현옥 씨다. 6.25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재가한 신씨는 조부모의 손에서 컸고, 사촌동생 현옥 씨와 친자매 이상의 우애를 다졌다. 현옥 씨는 자전거 없이는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든 언니가 조금이라도 건강해지길 바랐다.

신씨의 사연에 척추관절 분야 권위자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이 응답했다. 홀로 남은 신씨의 남은 인생을 위해 오랜 시간 그를 괴롭히던 무릎 통증을 해결 해주기 위해서다.

이날 군인들의 검문을 지나 민통선 안의 이길리 마을을 찾은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가까운 곳에 의료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을 주민들의 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비쳤다. 마을 내에 의료시설이 없는 이길리 마을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시내까지 나가야 했던 것.

신씨를 처음 만난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무릎이 보기에도 많이 휜 상태다. 많이 불편하셨겠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출발하기 앞서 작은 도움도 전했다. 물이 가득 차 엉망이 된 집을 말끔히 정리해준 것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직접 벽지를 깔고, 풀을 발라 집을 깔끔하게 변신시켰다. 말끔해진 집을 본 신씨는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수해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에게 도움을 손길을 전한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의 모습은 보는 이의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짓게 했다. 한편, 오는 17일 방송될 ‘6시 내고향 – 떴다! 내고향 닥터’ 강원 철원 편 2부에서는 주인공 신씨의 무릎 치료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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