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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서로 다른 곳 보는 사시, 수술 외 교정치료도 고려
두 눈 서로 다른 곳 보는 사시, 수술 외 교정치료도 고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1.1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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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는 두 눈의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력 발달 장애로 인해 약시가 생기거나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모 문제 탓에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 형성될 수 있으며 성인 역시 사회생활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쉽다. 

사시는 한 눈이 바깥으로 쏠리면 외사시, 안으로 치우치면 내사시, 그리고 위, 아래로 쏠리는 상, 하사시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간헐외사시가 특히 흔한 편이다. 이는 한눈 또는 양눈이 교대로 가끔 바깥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사시 치료법으로 흔히 알려진 것은 수술이다. 사시수술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옮기거나 길이를 조절하여 눈의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이러한 사시수술은 주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루어지는데 선천 내사시의 경우 생후 4~5개월 때부터 수술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사시 발생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한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한 쪽 눈을 주로 사용하기에 피로감 및 집중력 저하, 두통, 어지럼증 등도 흔히 겪게 되는 사시증상을 방치할 수는 없다. 이때 사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면 수술이 아니어도 사시증상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규성 박사는 “눈의 움직임은 근육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의 명령을 받아 근육이 움직이면서 이루어진다. 즉 사시의 근육이 아닌 신경의 문제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따라서 근육만 조절하는 수술에서 한계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신경이 제대로 작동되게 만들어주는 교정치료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에는 3가지 신경이 관여한다. 또 해당 신경들은 모두 척추로 연결된다. 따라서 신경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척추를 바로 잡는 교정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안구를 움직여주는 뇌신경센터를 바로잡아주기 위해 정기골요법 등의 섬세한 교정치료가 요구되는데, 뇌신경과 연결된 틀어진 뇌간을 풀어주는 교정 치료가 이뤄지면 소아사시 및 성인사시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시력 발달, 양안 시 기능 회복, 눈의 위치를 바르게 하기 위한 교정치료와 함께 한방에서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피로의 누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헐성외사시의 원인 해소와 척추 변형에 의해 손상된 주위 조직의 치유에도 약물치료가 적용된다. 

눈을 움직이는 신경은 결국 척추와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통합적 관점에서의 사시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수술이 아니어도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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