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2:35 (금)
 실시간뉴스
겨울철 ‘고혈압’ 주의…생활 속 예방법과 관리 방법
겨울철 ‘고혈압’ 주의…생활 속 예방법과 관리 방법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11.18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과 함께 큰 일교차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따뜻한 집안에 있다가 갑자기 외출할 때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고혈압’ 증상이 찾아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은 혈류의 속도와 압력이 증가하는 심혈관계 질환이다. 혈관 속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이 정상적인 범위보다 높은 상태로, 혈액이 혈관을 타고 흐를 때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피가 혈관 벽을 너무 세게 미는 것이다.

고혈압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되거나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사지말초혈관으로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몸의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우리 심장은 몸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수축이완 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 중에 심장에 무리를 주면서 고혈압이 유발된다.

환경적인 원인 외에도 유전, 식습관 및 생활습관 등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병 확률이 더욱 높고, 맵고 짠 음식이나 달고 자극적인 음식 등 서구화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 역시 고혈압에 노출되기 쉽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고혈압은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라 불릴 정도로 전조증상이 없어 문제다. 이로 인해 질환의 발병 여부도 모른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초혈관의 저항력이 높아지면 혈압이 급상승하면서 뇌출혈로 쓰러지거나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신림역 서울동안미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성시연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고혈압이 증상이 없지만, 간혹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서 두통과 어지러움, 피로감, 심계항진 등으로 인한 혈압상승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코피, 혈뇨, 시력저하,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질환으로 고혈압이 나타나거나 심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일 경우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원인과 증상, 양상 등이 다양하고 치료하기 까다로운 만큼 내과, 가정의학과 진료가 모두 가능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내과는 외과적인 수술 없이 물리요법,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통해 증상을 치료할 수 있고, 가정의학과는 연령이나 성별, 질병 종류에 상관없이 환자와 그 가족에게 포괄적인 의료를 개별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한 가지 시선이 아닌 다각적인 관점에서 질환을 바라보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어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성시연 대표원장은 "고혈압의 경우 전단계(수축기 혈압 130-139mmHg / 이완기 혈압 80-89mmHg)에서 고지혈증 및 당뇨 등 타질환이 없으면서, 뇌혈관/심장혈관/경동맥의 영상학적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LSM(Life Style Modification: 생활습관의 변화)을 통해 혈압을 조절해볼 수 있다”며 “겨울철 고혈압을 예방하는 생활 속 관리 방법으로는 병원 방문이나 가정용 전자 혈압계를 통한 주기적인 혈압체크, 평균 체중 유지,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새벽 운동 및 외출 피하기 등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