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돌파하며 2년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시간 외 뉴욕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인 점 등이 영향을 줬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0일) 종가와 비교해 49.09포인트(p)(1.92%) 오른 2602.59로 마감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으로, 역사점 고점인 지난 2018년 1월29일 2598.19를 약 2년10개월 만에 돌파한 것이기도 하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기준 2605선까지 치솟으며, 장 중 역대 2번째로 높았던 2018년 1월30일 2599.17 기록을 넘어 장 중 역대 최고치인 2018년 1월29일 2607.1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코스피가 연저점을 기록했던 3월19일 1457.64과 비교하면 약 8개월 만에 78% 가량 오르는 등 V(브이)자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로 외국인은 13일 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었다. 지난 5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12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총 5조원을 넘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1p(0.36%) 오른 873.29로 마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이런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중간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11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