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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행복한 우리집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행복한 우리집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12.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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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영화배우 안성기 · 오소영네

사랑 더하기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조각가 오소영씨는 충무로가에선 소문난 잉꼬부부. 예술을 아는 두 사람이 만나 나누는 이해와 사랑은 사뭇 정겹기만 하다. 세살 난 아들 다빈과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 가정의 행복을 담는다.

1991년 2월호 -행복한 우리집1
1991년 2월호 -행복한 우리집1
1991년 2월호 -행복한 우리집2
1991년 2월호 -행복한 우리집2

 

정상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영화 '남부군'으로, 17년 만에 부활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안성기씨(39)와 '90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한 오소영씨(32)부부. 이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가정의 행복은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화와 조각이 함께 이루어내는 조화야말로 이들 사랑의 본질. 예술을 이해하는 공감대가 이들의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해준다. 

아들 다빈(3)이 있고부터 이러한 공감대는 더욱 큰 버팀돌이 되고 있다.  그러한 이해 없이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부의 이해와 사랑은 다빈이가 네 살이 되기까지 연전히 변함이 없다. 

이들의 사랑, 다빈은 아빠 · 엄마를 닮아 감수성이 뛰어나다. 또래 아이들에게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감탄'이 다빈에게서 터져 나온다. 엄마가 '작품'때문에 나간다고 하면 금새 알아차린다. 길을 가다가도 "엄마, 저 작품 멋있다"고 외친다. 좋은 건물이 보이면 "저 건물 멋있다!"고 소리친다. 또래 아이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진한 감성이 다빈에게 강하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야!'라는 감탄사를 터뜨릴 때마다 피가 얼마나 진한지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자랑 같지만, 다빈이는 대체로 발육이 빠른 편이다. 대소변을 15개월경에 완벽하게 가렸고, 더 신기한 것은 지금까지 한번도 요에 오줌을 싸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른 집에 물어 보아도 신기하다고 얘기한다. 

감성이 예민한 다빈은 어른과의 대화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아이처럼 말을 '음음'하며 더듬거리지 않는다. 정확한 표현으로 대화의 상대자를 놀라게 만든다. 특히 다빈이는 형용사를 적절히 구사할 줄 안다. "엄마, 냄새가 지독하게나."이런 표현은 이제 만 3년 된 아이에게는 대단한 능력이다.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다빈의 언어력은 누구나 감탄하는 특징이다 

엄마는 이것이 동화책의 효과라고 생각하다. 잠자기 전에 다빈은 스스로 선택한 그림책을 몇번이고 읽어 달라고 조른다. 몸이 피곤할 때는 귀찮기도 하지만, 꼭 책을 읽어 주어야 잠이 드는 아이의 습관 때문에 동화책 읽기는 엄마의 밤습관이 되어 버렸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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