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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아기에게 옮으면 어쩌나?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아기에게 옮으면 어쩌나?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12.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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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엄마의 감기

아기는 괜찮은데 엄마가 감기에 걸려 버렸다. 엄마 감기가 아기에게 옮을까봐 염려되는 건 당연한 일. 특히 수유중인 엄마는 젖을 계속 먹여도 되는지, 아니면 감기약을 먹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한 점들이 꽤 많다. 엄마가 감기에 걸렸을 때, 아기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1991년 2월호 -아기에게 옮으면 어쩌나?
1991년 2월호 -아기에게 옮으면 어쩌나?

 

여유 있는 휴식이 급선무

아기에게는 가장 의지가 되는 엄마이지만 엄마 역시 슈퍼맨이 아니므로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감기는 밖에서 돌아와 양치질을 한다든가 손을 씻음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가족 외출이 잦은 집일 경우에는 철저한 예방 대책은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홍역이나 볼거리 따위는 평생 면역이라 하여 한번 면역이 생기면 일생 동안 걸리지 않지만 감기는 몇번이고 걸린다. 

엄마는 자신이 감기에 걸리면 아기에게 옮을까봐 노심초사하게 되지만 우선 단골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고 하루라도 빨리 나을 궁리를 해야 한다. 엄마가 무리를 해서 감기가 오래 가면 그만큼 감기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므로 더욱 불리하다. 

엄마는 이유식을 만들거나 세탁을 할 때도 아기에게 감기를 옮길까 봐서 걱정하기 마련인데, 이런 상태에서는 손을 놓고 쉬는 것도 훌륭한 '요양'이다. 

베이비푸드를 이용하기도 하고 가능하면 집안일은 뒤로 미루고 여유를 가지고 몸을 쉬도록 하자. 초조는 금물.

모유의 경우, 감기약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복용했는가를 물으면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 중에는 약을 먹지 않고 그럭저럭 버텼다고 대답하는 엄마가 많다. 젖에 감기약이 섞여 나오면 아기에게 해롭지 않을까 하는 것이 그 이유.

감기약이 모유로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극히 미량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마음에 걸려 온힘들 다해 자신의 체력만으로 나으려 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무리를 하면 그만큼 감기를 오래 끌며, 감기를 오래 끌면 감기 바이러스도 널리 퍼지게 되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리면 우선 단골 의사의 진찰을 받고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을 먹도록 한다. 진찰시에 수유중임을 알리면 참고하여 처방을 하게 된다. 

약국에서 사둔 상비약을 복용해도 상관없겠지만, 모유를 먹일때는 엄마의 체질을 잘 아는 의사를 찾으면 의사가 엄마의 몸의 상태나 상황에 맞추어 처방을 해주므로 더욱 안심이다.

젖이 나오지 않는다

젖을 먹이는 엄마들 중에는 감기에 걸려 몸져 눕자 젖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감기로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젖을 만들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아기가 우유라도 먹으면 좋을 텐데 그것마저 거부할 때는 엄마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그런 때는 우유병의 젖꼭지를 바꾸어 보자. 젖곡지의 촉감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혹은 구멍의 크기가 아기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밖에 우유의 종류에 따라서도 어떤 것은 아기가 좋아하고 어떤 것은 싫어하기도 한다. 단 너무 자주 젖꼭지나 우유를 바꾸면 아기가 우유에 익숙해지지 못할 수도 있다.

엄마의 젖이 아니라도 우유병의 젖곡지에 익숙해지면 자연히 우유를 먹게 될 것이다. 배가 그프면 먹겠지 하는 생각으로 초조해 하지 말고 먼저 자신의 몸을 치유시키도록 하자.

아기의 면역은 절대적인 것인가?

아기는 엄마의 몸 안에 있는 동안, 엄마에게서 병에 대한 면역을 받고 태어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엄마는 많다. 면역이 있는 동안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엄마도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

분명 아기는 엄마의 태반을 통하여 면역을 받으며, 그 면역은 생후 6개월경까지 몸 속에 남아 있다. 그러므로 면역을 가지고 있는 기간 동안에는 병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면역이 있다 하여 절대로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감기에 걸렸다면 엄마는 그 감기에 대한 면역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엄마와 같은 종류의 면역성만 가지고 있는 아기가 엄마가 걸린 감기에 걸린다 해도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특히 감기를 조심해야 할 시기는?

엄마에게서 면역성을 받았다 해도 아기의 경우는 엄마의 그것보다 약하다. 체력도 별로 붙이 않는 1~2개월경의 아기는 감기에 걸리면 감기가 더해지는 수가 있다. 원래는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일어나는 감기라도 심해지면 이번에는 세균에 감염되어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일으킬지도 모른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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