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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설’ 아르헨티나 마라도나 심장마비로 사망…향년 60세
‘축구전설’ 아르헨티나 마라도나 심장마비로 사망…향년 60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1.2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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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마라도나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AFP통신은 26일(한국시간)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티그레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고 일주일만인 11일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었다. 마라도나의 심장이 멎은 후 9대의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이자 영웅이다.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마라도나는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보카주니어스를 거친 뒤 1982년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 7년 동안 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세비야(스페인)에서 1년 더 생활한 뒤 유럽 생활을 마치고 1993년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스로 이적했다. 이어 1995년부터 보카 주니어스에서 2년간 뛰며 선수생활을 마쳤다.

마라도나는 165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몸으로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왼발 킥, 패스를 자랑하며 아르헨티나와 소속팀 나폴리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총 5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벨기에와의 준결승에서 홀로 2골씩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7년 동안 몸 담았던 나폴리에서도 영웅이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로 이적해 그동안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 한 번 못했던 팀에 우승컵을 2번이나 안겼다. 또한 코파 이탈리아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컵 대회에서도 나폴리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은퇴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 한국과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프로팀을 지도한 바 있다.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낸 마라도나는 '악동'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손으로 득점을 한 뒤 "'신의 손'이 만들어낸 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약물 스캔들도 이어졌다. 특히 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에는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돼 대회 도중 팀에서 하차, 귀국하기도 했다.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에 펠레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마라도나 시신을 대통령 궁에 안치할 것으로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마라도나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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