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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용 마스크필터 68% '부적합' ... 미세입자·침방울 차단 성능 떨어져
교체용 마스크필터 68% '부적합' ... 미세입자·침방울 차단 성능 떨어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0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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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비말 등을 차단한다고 광고한 교체용 마스크 필터 100개 중 68개 '짝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 역시 보건용 마스크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되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안전 실태를 공동 조사한 결과 분석됐다고 1일 밝혔다.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공산품이기 때문에 의학적 효능이나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면 안 된다. 그러나 조사 결과 네이버에서 판매되는 상위 100개 제품 중 68개 제품은 '바이러스 차단', '미세먼지 차단', 'KF등급 표기', '비말 차단' 등 의약외품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있었다.

이들 68개 제품 중 보건용(KF) 마스크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10개 제품을 시험검사한 결과, 7개 제품은 공기를 들이마실 때 필터가 작은 입자를 걸러 주는 분진포집효율이 보건용 마스크 최소 등급인 KF80보다 낮았다. 7개 중 1개는 아예 걸러내는 성능이 없었다.

분진포집효율이 80% 이상인 나머지 3개 중 1개 제품은 'KF94'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 성능은 평균 81%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10개 중 1개 제품은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품질기준인 침방울을 차단하는 액체저항성 기능이 적합하지 않았다.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약사법에 따른 의약외품, 전기생활용품안전법에 따른 안전관리대상생활용품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품질기준이 정해져 있지만, 제품을 판매할 때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인증받을 의무도 없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의 표시·광고에 대한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소관부처 지정 및 관리방안 마련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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