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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강화 김찬욱·김시언, 홍천 임영택·김혜정 부부의 영혼을 채우는 자연밥상
[EBS 한국기행] 강화 김찬욱·김시언, 홍천 임영택·김혜정 부부의 영혼을 채우는 자연밥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2.03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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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밥집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 EBS 한국기행
‘산골밥집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 EBS 한국기행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누구나 저마다 더 생각나는 밥상이 있다. 사람이 자주 오지 않는 오지 산골부터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비수구미까지. 각자의 세월을 버무려낸 산골 한상.

오늘(12월 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산골밥집’ 4부가 방송된다.

볼 빨간 단풍들도 고개 떨어뜨리는 겨울의 초입. 헛헛한 마음 달래러 산중 오지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산골 밥집들이 있다. 

허름한 민박집 할머니가 산에 나는 것들을 정성으로 거둬들여 손맛으로 버무려 낸 소박한 한상부터, 지친 중생들의 허기진 몸과 마음의 배를 채워주는 절집 한 상까지. 사람 찾아보기 힘든 산중 깊은 곳에도 손맛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는데….

언제나 풍경 속에만 있었던 탐나는 밥 한상에 부담 갖지 않고 숟가락 하나 얹어도 괜찮은 곳. 메뉴도 간판도 없이 가을 산이 내어주는 대로 따뜻한 성찬을 차려내는 산골밥상의 고수들을 찾아 떠나는 기행.

이날 <한국기행> ‘산골밥집’ 4부에서는 ‘영혼을 채우는 한 끼’ 편이 방송된다.

‘산골밥집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 EBS 한국기행
‘산골밥집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 EBS 한국기행

인천광역시 강화군, 굽은 고갯길을 한참 넘어야만 만날 수 있는 한적한 두메산골동네로 3년 전 귀촌한 김찬욱 씨와 김시언 씨 부부. 두 사람은 갖고 있던 8000여 권의 책으로 집을 꾸미고 깊은 산골 마을에 2년 전 책방 숙소까지 열었다.

그렇게 책 속에 푹 빠져, 마음의 양식 채우러 찾아온 이들을 위해 김찬욱 씨는 요리사로 나섰다. 40년간 식당을 운영한 어머니의 아들로 산 덕에 요리 솜씨는 수준급. 그 손맛 덕분에 영혼 맛을 경험했다는 책방 밥집 손님들의 입소문 덕에 요즘 심심치 않게 두메산골로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찬욱 씨가 내놓은 깊은 산속 책방 밥집의 소울푸드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고등어찜 쌈밥과 시래기 된장국. 외롭게 자취하던 시절, 찬욱 씨를 위로해주던 것이 바로 어머님 손맛 담긴 고등어찜 쌈밥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의 허기를 든든히 채워주는 그들만의 밥상을 만나본다.

‘산골밥집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 EBS 한국기행
‘산골밥집 4부. 영혼을 채우는 한 끼’ / EBS 한국기행

강원도 홍천으로 내려온 지 10년째, 아직도 한창 집을 짓고 있는 부부가 있다. 홍천에 내려와서 목수가 되었다는 임영택 씨와 야생풀과 꽃 전문가가 되었다는 김혜정 씨 부부. 

이사 온 날부터 혜정 씨가 바랐던 구들장과 굴뚝 공사는 이제 막바지다.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볼 때면 고향 집의 향수가 떠올라 행복하다는 혜정 씨를 볼 때면 영택 씨는 웃음이 난다. 귀찮다며 툴툴대도 영택 씨는 아내, 혜정 씨가 부탁하는 것이라면 다 해주고 싶은, 홍천 산골의 사랑꾼이다.

손님들이 오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지자 부부는 정신이 없다. 계곡으로 가서 다슬기를 잡는 것부터 산에 핀 꽃들을 꺾어온 혜정 씨는 알록달록 꽃샐러드와 다슬기 된장국을 준비하고, 바쁜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영택 씨는 특기, 달래 양념장까지 만들었다. 

건강한 자연식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게 제일 행복하다는 그들의 영혼을 채우는 자연밥상을 만나러 떠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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