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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방송 복귀한 왕영은의 생기발랄한 외출
10년 만에 방송 복귀한 왕영은의 생기발랄한 외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11.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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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방송 복귀한 방송인 왕영은의 생기발랄한 외출
왕영은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다. 누구나 10년 동안 못 보다 보게 되면 그 사람의 변한 모습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왕영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날씬한 몸매와 상큼한 목소리, 모두 예전 그 모습 그대로이다.
글 _ 류인홍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그동안 보통 주부로 살아온 만큼 방송에서 아줌마들 얘기를 신나게 해보렵니다”
인터뷰 장소에 미리 와 KBS ‘연예가 중계’ 녹화를 하고 있는 왕영은(43)의 모습은 ‘뽀뽀뽀’를 진행할 때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똑 부러지는 말솜씨와 생기발랄한 외모. 4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그녀는 변함없었다. 무려 10년 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민 그녀였다. 최근에 KBS 라디오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노주현·왕영은입니다’ MC를 맡으면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옛 모습 그대로인 왕영은은 그 10년의 세월을 도대체 어디로 빨아들인 걸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특별히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몸무게가 처녀적하고 다르지 않으니까요. 다 체질 덕분이죠.”
만약 그녀가 그동안 계속해서 방송에 출연했더라면 이 말에 공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왕영은은 자신의 표현대로 10년 동안 ‘완전한 주부’로 살아왔다. 애 둘을 낳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남편 출근시키고. 그렇게 산 여자들은 대개 집안 살림의 무게를 군살과 주름살에 고스란히 담기 마련이다. 하지만 왕영은에게선 그런 ‘주부의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
“사실 방송을 그만두고 쉬는 게 너무 좋았거든요. 그때 마지막으로 했던 프로그램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였어요. 한 서너 개를 하다가 지쳐서 잠시만 쉰다는 생각으로 방송을 그만두었어요. 그런데 집에 있는 게 나름대로 즐겁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고요. 그렇게 주부로서 살다 보니까 다시 나가는 게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따로 은퇴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이러다 은퇴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월이 흘러도 방송인 왕영은을 잊는 사람은 없다

10년 동안 평범한 주부로 살면서 보통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다. 시나브로 자신을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밖에서의 활동이 편안해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왕영은의 생각이었다. 사람들은 ‘방송인 왕영은’을 결코 잊지 않았다.
“시장에 가서 그냥 아줌마처럼 편안하게 물건값을 깎았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왕영은 씨가 그러면 안 되죠’라고 해요. 또 가장 안 늙는 게 목소리라고 하잖아요. 제 목소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예를 들어 AS센터 같은 곳에 문의전화를 하면 대뜸 ‘혹시 왕영은 씨 아니세요?’라고 묻는 분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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