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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행성’ 지구와 K-그린 뉴딜 정책
‘물의 행성’ 지구와 K-그린 뉴딜 정책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0.12.1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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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쓰듯 쓰는 물!


지구는 물이 많은 행성이다. 전 지구 생태계는 태양을 기반으로 한 물의 순환 주기에 맞춰 영겁에 걸쳐 진화해 왔다. 또한 지구의 71%를 덮고 있는 많은 물이 자연의 섭리로 저절로 재순환된다는 인식 속에 우리는 물을 물 쓰듯이 써왔다.

물은 인류의 생존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물질 중 하나이다. 문명이 시작된 이후 인류는 충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1만 년 전 인류가 처음 농사를 지을 당시 세계 인구는 약 400만 명 정도였다. 

포털 사이트의 통계청 및 유엔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20년 통계 기준으로 지구에는 약 77억 9,000만 명이 살고 있다. 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순환하는 자원이지만, 인구 증가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하천의 유량이 감소하는 등 인류는 미래의 물 공급에 전례 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
 

한국 2050년 물 부족지수 가장 높은 국가 예상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은 마시는 물과 개인과 가정의 위생을 위해 필요한 물, 세탁에 필요한 물 등 1인당 하루 94ℓ의 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 한국인들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물을 사용할까? 환경부의 상수도통계 2018에 따르면, 국민 1인 1일 물 급수량은 348ℓ이고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물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이다. 독일, 덴마크 등 유럽국가의 2배가 넘는 물을 펑펑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여름철(6~9월)에 집중돼 있고, 대부분의 수자원이 이용하기도 전에 바다로 흘러간다. 강물과 댐에 가둔 물, 지하수 등으로 활용하는 수자원 총량의 26% 수준으로 효율이 높지 않은 등의 문제점들로 연간 수자원 량이 세계 평균의 6분의1 수준에 불과한데 물 사용량은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전망 2050 보고서는 이대로는 한국은 오는 2025년 '물 기근 국가'를 거쳐 2050년에는 평가 대상 24개국 중 물 스트레스 지수(물 부족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같이 우리 대한민국은 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물 부족국가이지만 이를 알고 있는 국민이 많지 않다. 

물을 물 쓰듯이 펑펑 쓰면 벌금까지 물리는 지역도 있다. 바로 풍요의 땅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물을 남용하면 벌금을 물리는 제도를 채택하였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물의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아닐까?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물이 미래의 귀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는데 이런 상황이 벌써 가까이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속 가능한 물 사용 방법은 없을까? 
 

지속가능한 물 사용(청색혁명)의 해결책은 혼합된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다. 

첫 번째 전략은 사업장과 가정에서의 절수 기술의 사용을 포함하여 좀 더 효과적인 관개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접근은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다. 세 번째 요소는 비독성 오염물질만을 유입시키는 오염물질 처리시스템 개선이며 자연이 유기성 폐기물을 분해하고 순환하는 방법의 모방이며 네 번째 전략은 야생동물, 생태계, 강에 의해 생성되는 자연의 생태학적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 강에 충분한 물을 유지하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현재 추세로 계속된다면 40년 내로 전 세계의 전체 유량은 우리가 만들어낸 오염물질을 희석하고 이송하기 위하여 전부 사용해야할 것이다. 

물 낭비를 줄이고, 숲을 보존함으로써 좀 더 지속가능하게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물 사용은 고대 잉카 제국의 ‘개구리는 살고 있는 연못의 물을 다 마시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상식적인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도 역시 물 부족 국가 대열에 들어선 지 오래고 가뭄으로 인한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는 지역이 적지 않다. 

물 절약 수도꼭지 사용(싱크대, 화장실, 욕실), 목욕 대신 샤워하기, 세수할 때 물마개 사용(양치질, 면도 등),  최소한의 물 사용 세탁기 설정, 건식 조경, 재활용수 사용 (잔디 물주기, 텃밭, 세차 시) 등이 물 사용과 방류되는 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될 것이다. 
 

 

글 김성옥(사단법인 글로벌미래환경협회 회장) 사진 Que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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