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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환자 2,3천명 발생 가능성...당장 '거리두기 3단계' 시행해야"
이재갑 "환자 2,3천명 발생 가능성...당장 '거리두기 3단계' 시행해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1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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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를 3단계가  즉각 올리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진은 지난 9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강남성심병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던 모습.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를 3단계가 즉각 올리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진은 지난 9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강남성심병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던 모습.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당장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환자가 하루 2~3000명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며 무엇보다 거리두기의 경우 처음부터 강하게 해야 효과가 나타나지 약하게 조금씩 올리면 의미가 없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적 충격파를 감안, 망설인다는 지적에 대해선 "상황이 나빠지면 어차피 소비심리는 얼어붙는다"며 "3단계로 빨리 올려서 확 줄여놓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1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언제든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환자가 2, 3000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노력을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상향여부를 검토중인 것과 관련해 이 교수는 "3단계로 당연히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5단계로 이번 주에 효과를 보여 약간 떨어지는 추세로 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에 3단계 안 올린 것을 또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따라서 이 교수는 "일단 올려놓고 만약에 잘 떨어지면 빨리 낮추면 되는 그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선제적인 접근이 현재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여러 수학적 모델링을 보면 강하게 처음에 시작을 하면 그만큼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약하게 하면 오히려 의미가 없어지는 이런 형태다"며 "조금조금씩 올리는 방식보다는 세게 올려놓고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환자 수 줄이는 데 더 유효하다는 것이 수학적 모델링에도 나와 있고 미국이나 유럽의 사례에서도 확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서 어쩔 수 없었던 부분들이 이해는 되지만 지금 상황을 빨리 안정시키는 게 경제적 타격을 줄이는 더 중요한 (방법이다)"고 거듭 3단계로 상향할 것을 촉구했다.

민생경제 피해와 관련해 이 교수는 "단계 격상으로 피해 보는 업종에 대해선 정부 차원에서 재정 지원, 세제 지원이나 이런 부분들이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며 "그런데 그런 부분을 정부 차원에서 안 만들어놓으니까 정부 차원도 올리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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