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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유전?" 진실과 오해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유전?" 진실과 오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2.1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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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내반슬(O자형 다리)은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 안쪽으로 하중이 치우면서 무릎 내측 연골손상이 심화된다.  
▲휜다리내반슬(O자형 다리)은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 안쪽으로 하중이 치우면서 무릎 내측 연골손상이 심화된다.  

극심한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의 전유물격인 관절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점진적인 손상을 받아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관절염을 초래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기전을 두고 무조건 노화 현상으로 국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체의 가역적 손상으로 인해 무릎 관절의 비정상적인 압력을 부추겨 연골 마모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휜다리내반슬을 꼽을 수 있다.

휜다리내반슬은 일명 'O다리'라고 불리는 근골격계 이상 증세로 다리가 휘는 증상을 말한다. 안쪽 복숭아뼈를 붙이고 두 발을 모아 똑바로 섰을 때 양 무릎 사이가 5㎝ 벌어졌다면 휜다리내반슬로 정의할 수 있다.

휜다리내반슬은 각변형 증상의 한 종류다. 각변형은 무릎 관절 각도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증상을 뜻하는데 표준편차를 벗어난 휜다리내반슬을 비롯해 바깥 방향으로 휜 외반슬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휜다리내반슬을 비롯한 각변형의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정상 범위의 무릎 관절 각도는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데 이는 신생아 시기부터 관찰 가능하다. 다리 성장 포인트는 걸어 다닐 때 성장판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다.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여 걷기 시작하면 이러한 체중 부하에 따라 다리 모양이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소아기 다리 모양 변형 포인트로 영양 섭취를 비롯해 가족력, 구루병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유전이 가장 두드러지는 각변형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개개인마다 다리 모양이 조금씩 다른 만큼 이를 결정하는 유전적 요소가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휜다리내반슬 여부를 미리 살피고 이를 교정하려는 치료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이를 오래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에 비대칭 압력이 가해져 조기 퇴행성관절염 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미 다리가 휘어진 상태라면 자가 노력에 의해 개선하기 힘들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시행한 후 휘어진 다리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휜다리 내반슬을 개선하는 치료법으로 '휜다리교정술(근위경골절골술)'이 있다. 무릎 관절이 휜 방향의 아래쪽 뼈 일부를 잘라낸 다음 벌어진 틈을 기구로 고정하여 평행을 맞추는 원리다. 잘라낸 공간은 환자 본인의 뼈 또는 다른 충전재를 활용해 메운다. 즉, 관절 각도를 정상 범위로 회복시켜 무릎 압박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것이 치료 핵심이다.

연골 손상이 크지 않다면 휜다리교정술과 함께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한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관절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한 다음 최소 절개를 통해 손상 부위에 작은 천공을 낸 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도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휜다리내반슬을 겪고 있다면 이미 무릎 관절 내 연골의 비정상적인 마모 현상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휜다리를 교정하고 나아가 연골 손상 여부를 조기에 파악해 치료해야 하는데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시술 6주 후 담당 의사 판단에 따라 정상 보행이 가능한 만큼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도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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