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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4명 중 1명은 가족 감염 ... '4050 가족이 가장 위험'
최근 한 달간 4명 중 1명은 가족 감염 ... '4050 가족이 가장 위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2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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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애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70명이다. 이는 직전일 발생한 1132명에 비해 162명 감소한 규모로, 직전일보다 진단검사 수가 약 7000건 늘었음에도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도 크게 감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27에서 1.07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일 경우 사회 유행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1 이상일 때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이 밖에도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이 전국적으로 여유분이 생겼고 대기환자도 100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부정적 수치도 감소하고 있다.

다만, 방심은 여전히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방역당국 역시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아직은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현재 가장 우려가 큰 지점은 가족 간 감염 사례다. 중대본에 따르면 11월 20일부터 12월 16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1만5111명 중 24.2%(3654명)는 가족 내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4명 중 1명은 가족 간 접촉으로 감염됐다는 뜻이다. 가족 간 감염이 무서운 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증가세가 반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가족 간 전파는 사회 활동이 많은 40~50대에 의해 다수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더라도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 이상 집에서의 대면 접촉까지 막을 수 없다는 의미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2단계에서 10일만에 2.5단계로 격상해도 효과가 과거에 비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함께하는 식사를 지적한다. 비말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특성상 전파가 쉽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교회 등에서 선행확진자에 따른 감염이 많은 이유도 소모임과 예배 후 이뤄지는 식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숨은 감염자가 많은 현재의 상황도 가족 간 감염을 부추기도 있다.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많은 만큼 자신이 감염된지도 모른채 가족 내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이뤄지는 익명검사 결과 1252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27일 기준으로 감염 비율은 1만명당 26명에 달한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중도 28%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부 왕래가 잦다면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를 따로 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람간 물리적 거리두기로 바꿔 가족끼리도 서로 감시하고 가급적 식사시간도 따로 해야 한다"며 "특히 자가격리자는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독방에서 지내며 대면을 최소화하고 자체적으로 소독하고 화장실도 따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코로나19로부터 나와 가족을 보호하려면 외출·모임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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