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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확진 376명 청송 이감, 독실 치료 … MB는 지병 진료차 병원 입원
동부구치소 확진 376명 청송 이감, 독실 치료 … MB는 지병 진료차 병원 입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2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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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태운 버스가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태운 버스가 28일 오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서울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1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376명은 경북 청송의 교도소로 집단 이송돼 완치 때까지 독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수용자 488명, 직원 21명, 출소자 6명 등 총 515명이다. 전날에 비해 5명(수용자 4명·직원 1명) 늘어난 수치다.

동부구치소는 전날 확진자를 제외한 직원과 수용자 전원에 대해 3차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법무부는 아직까지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376명이 이날 오전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 제2교도소(일명 청송교도소)로 이송됐다. 이송 대상은 무증상·경증자들로,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는 동부구치소에 잔류했다.

청송교도소로 이송된 이들은 전원 독거 수용되며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동부구치소로 복귀한다. 법무부는 앞서 청송교도소 내 500여개의 독실을 수형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수용자 약 470명 전원을 전국으로 분할 이송한 바 있다.

청송교도소 측은 의료진 14명(의사 5명·간호사 9명)과 소내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집중 치료에 힘쓸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역 주민 우려와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대규모 이송으로 동부구치소는 일단 숨통이 트였다. 직원 400여명 중 51명이 자가격리 상태라 보안 근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날 수용자 수가 대폭 줄면서 관리 공백 우려가 줄었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확진자 대부분이 이송돼 동부구치소 내 직원 수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타 시설에서의 직원 파견, 3부제로의 전환 등은 추후 필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감된 376명을 제외한 112명의 확진자는 기저질환, 고령 등 사유로 동부구치소에 잔류했다. 구치소 측은 이들 수용자에 대해서는 소내 치료를 진행하면서 일부에 대해 형집행정지·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는 신입 수용자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신입 수용자 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연장 △신입 절차 시 1차로 신속항원 검사 △격리기간 종료 전 2차로 PCR 검사를 한 뒤 음성 시 격리 해제 등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교정본부는 최근 법무부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수용을 거절하거나 형(구속)집행정지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해당 검찰청에서 신속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통해 감염자가 시설에 수용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병 관련 진료를 위해 지난 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까지 검사와 진찰을 마친 뒤 구치소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집단 감염 사태로 구치소 측이 외부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어 이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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