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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비싸지만 예방효과 뛰어나고 큰 부작용 없어
모더나 백신, 비싸지만 예방효과 뛰어나고 큰 부작용 없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2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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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확정했다. 모더나로부터 공급받는 2000만명분이며, 도입은 내년 2분기부터 시작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8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4000만 도스, 1도스는 1회 접종량) 공급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당초 협상을 추진하던 2000만도스에서 두 배 늘어난 수준이다.

강 대변인은 이어 "당초 내년 3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2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며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BNT162b2'와 동일한 방식이다. 두 백신 모두 mRNA 백신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은 BNT162b와 mRNA-1273뿐이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중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절편을 체내에서 발현시켜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가장 유행하는 바이러스 표본만 있다면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도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mRNA-1273은 임상시험에서 94.1%에 이르는 백신 효과를 나타났으며 두 번째 접종 후 일주일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 최소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의 항체역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의 mRNA-1273는 또한 증상발현뿐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RNA-1273는 아직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보고도 없다. 아직 mRNA-1273 접종 초기 단계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백신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다.

또한 영하 20도에서 보관 가능하며 일반 냉장 온도인 2도~8도 사이에서도 최대 30일간 보관이 가능해 영하 70도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의 BNT162b2에 비해 유통 및 보관이 용이하다.

다만 국내 도입 백신중 하나인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AZD1222'와 얀센의 'JNJ-78436735'는 냉장보관으로도 유통이 가능해 모더나와 화이자에 비해 유통 및 보관상 장점이 크다.

그밖에 mRNA-1273은 국내 도입 백신 4종 중 가장 가격이 비싼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mRNA-1273의 단가는 15~25달러(약 1만6387원~2만7312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구매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에 얀센 백신 600만명분과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 언급된 순서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분기, 얀센 2분기 그리고 화이자가 3분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BNT162b2는 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 중 현재까지 가장 높은 백신효능을 나타냈다.

화이자가 지난 10일 해외 의약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매디슨(NEJM)'에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BNT162b2는 첫 회 투여 2주 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생성되기 시작해 연구진의 관찰 마지막 날인 119일까지 백신 효과가 지속됐다. 또한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최소 7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예방 효과가 95.0%에 이르렀다.

다만 일부 백신 접종자 중 기존에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에서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16세~17세 청소년들에 대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가장 먼저 국내 도입될 AZD1222는 2021년 초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1분기 중 국내 도입된다. 백신 단가는 약 4달러(약 4370원) 내외로 국내 도입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저렴하다. 또한 6개월 동안 2~8도 사이 냉장 상태로 유통과 보관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AZD1222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전달체로 활용한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서 세포를 감염시킬 때 주요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해 단백질로 발현시킨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JNJ-78436735은 다른 코로나19 백신들과 달리 단회 투약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JNJ-78436735는 피험자 4만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 중이며 오는 2021년 1월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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