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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특보’에 제주 전복 어선 실종자 수색구조 난항…해경 2명 부상
‘풍랑특보’에 제주 전복 어선 실종자 수색구조 난항…해경 2명 부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2.3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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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 선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어선은 오전 4시를 전후에 높은 파도에 밀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혀 일부 파손됐으며,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제주해양경찰서 제공)2
30일 오전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 선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어선은 오전 4시를 전후에 높은 파도에 밀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혀 일부 파손됐으며,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제주해양경찰서 제공)2

29일 밤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한림선적)의 실종선원 7명 수색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악화로 선체가 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됐는가 하면 구조작업에 나섰던 해경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3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44분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저인망어선 명민호에 승선한 선원 7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해상은 바람이 초속 15~17m로 불고 파도가 5m 이상 일어 풍랑경보가 발효될 만큼 기상이 악화된 상태다.

이로 인해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해경 2명이 각각 어깨와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초 신고 직후 해경이 출동해 파도에 떠밀려 사고 해역에서 벗어난 선체를 발견한 건 오후 9시11분쯤이었다.

당시 구조대원이 선체 위에서 확인한 결과 선내 생존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선원은 없었다.

해경은 오후 10시29분쯤 선체 침몰을 방지하기 위해 리프트백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미쪽에 설치한 리프트백 2개 중 1개가 높은 파도로 인해 선체와의 충격으로 훼손되면서 추가 리프트백을 설치하기도 했다.

결국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밀린 선체는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히며 파손됐다.

선내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선원들의 행방과 생사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에 제주해경서와 서귀포해경서를 포함한 제주지방해경청 소속 전직원이 비상소집돼 제주항 인근 육해상과 연안을 수색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는 현재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복된 저인망어선 32명민호에는 선장 김모씨(55)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총 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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