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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동부구치소 확진자 생활치료센터 등 이송…접촉자 1인실 사용”
윤태호 “동부구치소 확진자 생활치료센터 등 이송…접촉자 1인실 사용”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2.30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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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보호용작업복을 실은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보호용작업복을 실은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동부구치소 재소자들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 중이며, 다른 구치소 또는 교도소로 이송된 확진자 접촉자도 1인실을 사용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확진자를 빼내고 다른 구치소 또는 교도소로 전원하고 있다"며 "기저질환자와 고령자는 별도 조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재소자는) 엄격하게 조치가 당연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밀접 접촉자 중 일부는 다른 교도소로 이송된 인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밀접 접촉자도 확진자에 준해 1인 1실을 사용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교도소 또는 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한 서울동부구치소가 방역당국과 상의해 서신의 외부 발송을 금지했느냐는 질의에는 "법무부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상의했을 수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오후 브리핑에서 확인해달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 0시 기준 792명이다. 이는 지난 8월 2차 유행 당시 주요 집단감염이었던 8월 15일 서울 도심집회 650명을 넘어선 숫자다.

동부구치소 집단발병은 서울 통계 뿐 아니라 전국 확진자 통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 0시 기준 1097명(지역발생 1072명)은 역대 3번째, 25일 1241명(지역발생 1216명)은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29일 1046명(지역발생 1030명) 역시 8번째로 규모가 컸다.

전문가들은 동부구치소의 잇따른 집단발병이 3밀(밀폐·밀집·밀접)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또 격리시설의 부재, 초기 확진자의 관리 실패 등을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밀폐된 곳에서 집단이 모여있으면 반복접촉이 일어나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다"며 "음성 환자들도 따로 격리하지 않고 모아놨다면 발병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전파가 계속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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