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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영화 ‘킹콩’…인간의 탐욕이 부른 참혹한 재앙
[EBS 일요시네마] 영화 ‘킹콩’…인간의 탐욕이 부른 참혹한 재앙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03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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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콩 (원제: King Kong)’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킹콩 (원제: King Kong)’ 포스터 / EBS1 일요시네마

오늘(1월 3일) EBS1 일요시네마는 존 길러민 감독 영화 <킹콩 (원제: King Kong)>이 방송된다.

제프 브리지스(잭 프리스콧), 찰스 그로딘(프레드 윌슨), 제시카 랭(앤 드완) 등이 열연한 <킹콩>은 1976년 제작된 미국 영화다. 국내에서는 1977년에 개봉했다. 상영시간 134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지도에 나오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외딴 해협에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신비의 섬이 있다. 이곳에 막대한 유전이 있으리라 생각한 석유회사 간부 프레드 윌슨(찰스 그로딘 분)은 회사의 이사회를 설득해서 대규모 탐사대를 조직하고 탐사선 ‘페트록스 익스플로러’를 출항시킨다. 

이 소식을 입수한 고생물학자 잭 프레스콧(제프 브리짓스 분) 교수는 탐사선이 출발하기 직전 몰래 승선한다. 항해를 하던 도중 잭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그 섬에는 석유가 아닌 거대한 동물이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잭은 갑판으로 끌려 나오고 곧바로 바다를 떠다니는 구명정을 발견한다. 

선원들은 혼절한 채 구명정에 누워있는 미모의 배우지망생 드완(제시카 랭 분)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한편 잭은 이 탐사대의 공식 사진사로 임명받고 탐사대에 합류하게 되고 얼마 뒤 탐사선은 섬에 도착한다. 

그런데 무인도로 알고 있던 섬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사실 이 섬에는 거대한 괴물이 살고 있었으며 이들이 섬에 도착한 날은 공교롭게도 그 괴물에게 여자를 제물로 바치는 날이었던 것. 원주민들이 드완을 제물로 요구하자 탐사대는 총을 쏴서 쫓아내지만 원주민들은 갑판에 올라와있던 드완을 몰래 납치해서 거대한 유인원 킹콩에게 제물로 바치는데….

◆ 주제 :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외딴 섬에서 원주민들과 공존하며 살던 거대 생명체 킹콩. 어느 날 킹콩이 사는 섬에 문명화된 인간들이 찾아오면서 킹콩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유전을 개발하러 섬에 들이닥친 인간들은 무자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원주민들의 문화를 파괴하고, 심지어 킹콩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뉴욕으로 싣고 온다. 결국 야성에 눈뜬 킹콩은 우리를 부수고 탈출하면서 뉴욕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는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참혹한 재앙을 거대 괴물이라는 소재를 빌어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

◆ 감상 포인트 : 1933년에 흑백필름으로 제작된 최초의 <킹콩>은 개봉당시 관객들을 경악케 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걸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 당시에 해낼 수 있던 특수 효과들인 미니어처에 의한 스톱모션기법과 블루 스크린을 이용한 방식으로 만들어낸 1933년작의 특수촬영은 군더더기 없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웠으며 ‘미녀와 야수’ 식의 강렬한 스토리로 인해 영화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킹콩을 제작한 RKO 영화사는 몇 편의 영화를 제작했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이에 와신상담하여 만든 영화가 <킹콩>이다. 당시 미국은 대 공황기를 맞아 영화사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영화 몇 편을 제작 중단 시켰는데 그 중에서 공룡을 소재로 한 영화도 있었다. 쿠퍼 감독은 이 비싼 공룡 모델들을 원조 <킹콩>에서 사용하기로 하였고 결과적으로 해골섬은 공룡들이 득실거리는 섬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킹콩의 성공은 RKO 최고의 히트작이 되었고, 괴수 영화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으며 열성적인 <킹콩> 마니아들을 양산해냈다. 

영화 ‘킹콩 (원제: King Kong)’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영화 ‘킹콩 (원제: King Kong)’ 스틸컷 / EBS1 일요시네마

이어 1976년에 존 길러민 감독이 연출한 본 작품은 1933년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스펙터클한 영상을 미니어처, 실물 크기의 인형과 로봇 등을 동원해서 재현해냈는데, 당시로선 최고의 기술력이 총 동원된 특수효과로 인해 흥행 면에서 1933년 작을 능가하는 성공을 거둬 많은 이들이 1933년 작보다 이 작품을 오리지널로 착각할 정도이다. 

세월의 흐름에 맞춰 시나리오 또한 수정되었는데 1933년의 오리지널 작이 영화를 찍기 위해 해골섬으로 갔던 것에 반해, 1976년 작품은 석유탐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한 배경도 1930년대가 아닌 1970년대로 수정됐고 섬 안의 살고 있던 공룡들을 모조리 빼버리고 등장인물들도 새로운 이름을 사용했다. 

킹콩 마니아로 알려진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이 2005년에 새롭게 리메이크한 <킹콩>은 당시 최고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블록버스터로 기록된다. 한편 제프 브리지스와 제시카 랭이라는 미래의 유망주들 또한 본작을 통해 스타의 반열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 존 길러민 감독 : 1925년 영국 런던 출생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다큐필름 연출을 시작했다. 1950년대 초 영국에서 장편영화 연출을 시작한 그는 <타잔 - 고든 스콧 편 5 (Tarzan's Greatest Adventure, 1959)>을 연출하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1976년 스티브 맥퀸, 윌리암 홀덴, 폴 뉴먼, 페이 더너웨이 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완성된 <타워링 (The Towering Inferno)>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76년에는 오락영화의 대표적 작품인 <킹콩>을 연출하고 막대한 흥행수익을 거둬들였으며 명실상부한 70년대 오락영화의 거장으로 부상했다. 이후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미스터리 스릴러 <나일 살인 사건 (Death On The Nile, 1978)>, <골드 시나 (Sheena: Queen Of The Jungle, 1984)>, <킹콩 2(1986)> 등의 오락영화를 발표했다.  [※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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