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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바닷가 사람들] 겨울바다 대방어, 최남단 마라도 모슬포 어부들의 조업 현장
[EBS 바닷가 사람들] 겨울바다 대방어, 최남단 마라도 모슬포 어부들의 조업 현장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0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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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 방어 편 /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 방어 편 /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오늘(1월4일, 월요일) EBS1TV ‘바닷가 사람들’ 2회에서는 <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 방어 편>이 방송된다.

<바닷가 사람들>은 바닷가 사람들의 고기잡이 생업과 휴먼 생활을 통해서 바닷가 문화를 조명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겨울 바다의 대물, 대방어를 잡는 모슬포 사람들의 두 번째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한겨울 거센 파도와 모진 바람을 맞으며 국토 최남단 마라도 어장을 누비는 어부들! 새벽녘 자리돔잡이부터 맨손으로 하는 대방어 낚시까지, 하루 15시간동안 대방어를 낚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50년 넘게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모슬포 어부들과 해녀의 이야기, 그 생명력 넘치는 현장으로 찾아간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 높이 차오르는 파도. 흔들리는 선상에서 방어를 잡는 모슬포 사람들. 겨울이면 매일같이 하루에 수십 마리씩 방어를 잡는 이들은 그야말로 헌터 중의 헌터다. 미끼를 물고 올라온 방어를 뜰채로 퍼 올리는 순간, 손끝의 감각으로 10킬로, 15킬로, 무게를 단번에 알아맞힌다.

방어가 잘 잡히는 해역에는 수많은 배가 몰려들어 요란한 배 소음 때문에 방어를 잡기가 쉽지 않다. 가뜩이나 많은 고깃배들끼리 낚싯줄이 엉켜버리는 일도 잦다. 그럴 땐 한쪽이 낚싯줄을 잘라 양보를 하고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 방어 편 /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 방어 편 /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섬 주변으로 다양한 어종과 해산물이 풍부해 황금 어장으로 불리는 최남단 마라도 어장. 이곳에서 조업을 하다 보면 이따금씩 방어가 아닌 물고기도 종종 올라오는데 단골손님은 부시리다. 방어와 닮은 외형으로 일반 소비자들 중 부시리를 방어로 착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위턱의 모양과 지느러미의 형태가 다르지만, 무엇보다 회를 떠보면 그 차이를 더욱 확연히 알 수 있다. ‘겨울 방어, 여름 부시리’라는 말은 겨울에 기름기가 많은 방어가 고소해서 맛있고, 여름에는 쫄깃한 부시리가 맛있어서 유래된 말이다. 요즘같이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부위별로 두툼하게 썬 회를 맛볼 수 있는 겨울 방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 방어 편 /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 방어 편 /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가끔 낚싯바늘을 잘못 삼켜 죽는 방어들이 있다. 이렇게 죽어버린 방어는 상품 가치가 떨어져, 헐값에 팔리거나 선상에서 반찬으로 해 먹기도 한다. 옛날에는 활어 보관이 마땅치 않아 유통하는 작업이 까다로운 일이었다. 어부들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소금에 절인 방어를 겨우내 두고두고 먹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추운 겨울, 방어 내장과 머리, 뼈까지 푹 끓인 방어탕은 모슬포 사람들의 보양식이었다.

하루 15시간씩 파도와 씨름하는 모슬포 사람들. 팔순을 바라보는 어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내일도 바다로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열심히 일하고 고생한 만큼 되돌려 주는 고마운 바다. 사연 많은 어부들도 모두 품어주는 넉넉한 곳. 바람이 세차게 부는 오늘도 그들은 거친 파도를 헤치고 마라도 어장으로 향한다.

위태로운 선상, 예측불허의 겨울 바다. 소리 없는 싸움이 한창인 모슬포 해역에서 벌이는 거친 방어잡이 그 두 번째 이야기는 4일(월) 저녁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바닷가 사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바닷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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