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월말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그 동안 2~3월부터 접종을 개시한다고 밝혀왔던 것보다 구체화된 계획이다. 첫 접종 대상자는 고위험자인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및 요양원 등의 어르신이다.
첫 접종 백신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제품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계획으로는 2월 말부터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서 거주하는 어르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명단 파악과 사전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접종은 의료기관 단위별로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대해선 방문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중 국내 허가 또는 국가출하승인 검사가 진행된다"며 "최대한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 날 아스트라제네카가 허가신청을 함에 따라, 40일 이내로 허가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20일 이내로 국가출하승인(국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생산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제조하는 '제조판매품목' 허가와 이탈리아 등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정부는 가급적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백신 1000만명분을 국내 생산시설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