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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다우 1.25%↓ 나스닥 1.47%↓…두달만에 최대 낙폭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다우 1.25%↓ 나스닥 1.47%↓…두달만에 최대 낙폭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05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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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증권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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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으로 새해 첫날 1% 넘게 급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2달 만에 최대다.

2021년 새해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82.59포인트(1.25%) 밀린 3만223.89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다우는 7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다우가 새해 첫날 하락한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9.84포인트(1.47%) 하락한 1만2698.4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500은 지난 10월 2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으로 급락했다. 나스닥은 12월 9일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코카콜라와 보잉은 각각 3.8%, 5.3%씩 급락하며 다우 하락을 견인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를 제외한 10개는 모두 내렸다. 에너지주는 0.13% 오른 반면 부동산 3.29%, 전력가스 2.61%, 산업 2.55%순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3.4% 급등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목표한 50만대를 사실상 달성하면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돌았다. 이날 테슬라 시가총액은 6800억달러에 달해 페이스북을 넘어섰다.  

이날 증시 전반은 조지아주 선거를 하루 앞두고 강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월가의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라 2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조지아주 상원결선을 하루 앞두고 불안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이 곳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상원의 다수당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우세하지만 민주당과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석 2개를 모두 차지하면 증시가 그동안 외면했던 '블루웨이브'(민주당 압승)가 현실화한다.

투자업체 오펜하이머는 조지아주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면 S&P500 지수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6~10%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 증시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달리며 피로감이 쌓인 측면도 있다. 지난해 다우 지수 7.3%, S&P500 지수 16.3%, 나스닥지수 43.6% 뛰었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CNBC방송에 출연해 "급격한 랠리를 수 없이 많이 봤고 한 가지 공통점을 목격했다"며 "결국 랠리는 벽에 부딪쳐 크게 고통스러운 조정(correction)을 겪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쁘지는 않았다. 민간에서 발표하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년 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IHS마킷의 12월 미국 제조업 PMI는 57.1를 기록해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하지만 당장 악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증시는 불안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3월과 유사한 강도의 봉쇄조치가 전국에 내려졌다. 대학교를 포함한 거의 모든 학교는 문을 닫고 비필수 근로자는 재택 근무하며 생필품 구입과 같은 필수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외출활동은 금지됐다.

오펭하이머의 존 스톨즈퍼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이 팬데믹 관련에 여전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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