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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멈춰선 김포골드라인에 '시민들 분통' … 재발방지 약속 물거품
또 멈춰선 김포골드라인에 '시민들 분통' … 재발방지 약속 물거품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0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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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32분쯤 풍무-김포공항 방향으로 운행하던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춰섰다. 승객들이 김포공항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5일 오후 2시 32분쯤 풍무-김포공항 방향으로 운행하던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춰섰다. 승객들이 김포공항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5일 오후 2시 32분쯤 풍무에서 김포공항 방향으로 운행하던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또 멈춰섰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춰서는 바람에 200여명의 시민들이 50분간 전동차를 기다리며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21일 퇴근길에 고장으로 전동차가 멈춰서자 재발방지를 다짐했던 김포시의 약속은 이날 사고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포골드라인측은 오후 2시 50분쯤 멈춰선 열차를 구인하기 위해 후속열차를 출발시켰다. 이 후 8분 뒤인 오후 2시 58분쯤 고장난 전동차를 김포공항쪽으로 이동조치 했다.  

열차는 사고 발생 50여분이 지난 오후 3시 22분쯤 정상운행됐다. 고장난 전동차는 풍무역 하선 2207번이며. 비상제동이 걸려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또 전동차가 멈춰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승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역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며 불안에 떨기도 했다.  

시민 A씨(60대)는 "전동차가 고장났으면, 직원이 와서 통제를 해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 없이 고장났다는 방송만 나왔다"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몰리면 위험한데, 통제가 안되니 사람들이 계속해서 역사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취재진이 오후 3시 9분쯤 김포골드라인측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모여 위험하니 직원을 보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자 김포골드라인측은 그때서야 '사람을 보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B씨(30대·여)는 "전동차를 기다린지 40여분이 흘렀는데, 고장났다는 방송만 나오고 언제 운행이 된다는 방송이 안나오고 있다"며 "12월 21일에도 열차가 고장나 1시간 동안 갇혀있었는데, 이번에는 전동차를 타고 있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민 C씨(50대)는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문제가 많긴 많은 것 같다"며 "12월 열차가 멈추면서 정하영 시장과 회사측이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지금 이 상황을 보면 거짓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는 "전동차가 멈춘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라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6시 21분쯤 '종합제어장치(TCMS)의 중앙처리보드(CPUT)' 고장으로 멈춰섰다.

당시 전동차 고장으로 600여명의 승객이 수동장치 잠금을 풀고 전동차 밖으로 탈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승객들은 상하행선 선로에 설치된 대피로를 따라 약 2km 떨어진 고촌역과 터널 중간에 있는 비상 대피구역으로 이동한 뒤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귀가했다. 전동차는 사고가 발생한지 3시간여가 흐른 오후 9시 45분쯤 정상운행 됐다.  

김포골드라인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과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환불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당시 온라인 성명서를 통해 "전동차 사고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열차안전원 운영계획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었다.

지난해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운행하고 있다.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가 운용 중이며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김포도시철도에는 사업비 1조5086억원이 투입됐다.

김포골드라인은 서울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김포도시철도 운영을 위해 2018년 1월 설립한 자회사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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