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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임추위 내달초 가동…윤호영 대표 연임 '무게'
카카오뱅크 임추위 내달초 가동…윤호영 대표 연임 '무게'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1.0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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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내달 초부터 윤호영 대표의 연임 논의를 시작한다. 윤 대표의 임기는 지난 2일 이미 만료됐지만 연임을 확정하는 3월 주주총회까지 임시 연장된 상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임추위 구성을 마치고 내달 초부터 윤 대표의 연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카카오뱅크 설립 아이디어를 내서 현재의 카카오뱅크를 만든 윤 대표의 연임에 대해 내부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지난 2017년 2년 임기를 시작해 2019년 1월에도 1차례 연임했고 지난해 1월 공동대표였던 이용우 대표의 국회의원 출마로 단독 대표가 된 뒤에도 회사를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한 뒤 윤 대표 체제에서 수신고객 130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명실상부한 대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자리잡았다. 수신고객 수 1300만명 달성은 카카오가 윤 대표에게 제시한 스톡옵션 행사 조건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내며 사실상 출범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출범 첫 해(7월)인 2017년에는 1045억원 적자, 2018년에는 20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 기준 카카오뱅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다.

사업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여러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실례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연동한 '주식계좌개설신청서비스' 증권계좌는 261만개(지난해 9월 말 누적 기준)에 달한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점도 윤 대표 체제 유지에 힘을 싣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IPO를 공식화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를 앞둔 시점인 데다,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를 이끌면서 시중은행들을 긴장시킬 정도로 단기간 내에 실적을 내고 고객 수를 늘렸다"며 "윤 대표가 일군 회사나 다름없는데다가 성과까지 충분하니 당분간 윤 대표체제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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