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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4일 신용대출 잔액 133조9280억원…새해 이틀간 3400억 증가
5대은행 4일 신용대출 잔액 133조9280억원…새해 이틀간 3400억 증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1.0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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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

은행권이 지난해 말 일제히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하자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첫 영업일인 지난 4일에는 5대 주요 시중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31일 대비 2798억원 늘었고 5일에는 또다시 64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은행들이 대출 한도 축소를 유지하면서 대출액 증가 규모는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주시하면서 조만간 올해 대출 관리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4일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9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인 12월31일의 133조6482억원과 비교하면 신용대출 재개 하루 만에 잔액이 2798억원 늘었다. 지난 5일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9927억원으로 전날보다 647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말 이뤄진 은행권의 신용대출 빗장이 다시 풀린 효과다. 2000만원 이상 모든 가계대출 중단했던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해제했고 신한은행도 비대면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하나은행도 하나원큐 대출 상품을 다시 판매했다. 농협은행은 축소했던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원상으로 복구했다.

아직 판매 중단된 신용대출이 속속 재개하면 신용대출 수요는 더욱 몰릴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한도 소진을 이유로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7일부터 재개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용대출이 가능해지니 영업점에는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 실행 건수에 비해 신용대출 잔액 증가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이 지난 4일 실행한 대출 건수는 9588건, 5일에는 8905건이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 실행한 대출 건수(3748건)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한 4일과 5일 대출 건수는 비슷했지만 신용대출 잔액 증가 규모는 25% 수준으로 둔화했다. 은행권의 대출 중단 등으로 잠시 억눌렸던 신용대출 수요가 다시 살아났지만 대출 한도 제한이 유지되면서 대출 건당 취급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고 하나은행은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1억원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7일 재개하는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마이너스통장 최대 대출 한도는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용대출 빗장이 풀리자 조금씩 몰리기 시작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율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각 금융사의 대출 계획서를 받은 후 지난해 연간 대출 총량 등을 바탕으로 올해 대출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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