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55 (목)
 실시간뉴스
삼성증권,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수익 다각화 전략
삼성증권,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수익 다각화 전략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1.07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한다. 지난 2016년부터 증권사에 허용된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삼성증권이 뒤늦게 발을 내디딘 것은 중소·중견 기업으로 고객 범위를 넓히는 등 수익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해 말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했으며, 전날(6일) 등록이 완료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배경에 대해 "수익 다각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검토 중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직접투자, 창업투자조합, PEF(사모펀드)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도 앞서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IPO(기업공개) 포럼을 개최하는가 하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등과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여는 등 우수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발굴·지원을 지속해 왔다.

그런데 정작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에는 머뭇거렸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벤처기업 발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벤처투자와의 역할 중첩 등이 삼성증권이 뒤늦게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뛰어든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하면 자본과 경영기반이 취약하지만 신기술을 개발 또는 사업화하려는 등 장래성이 있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일종의 벤처캐피탈이다.

구체적으로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직접투자, 융자, 경영·기술 지도,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 신기술사업투자조합자금의 관리·운용 업무를 할 수 있다. 이 중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설립 업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설립일로부터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는 창업투자전문회사와 달리 관련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에 대한 제한도 없어 앞으로 구체화될 삼성증권의 사업 계획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전날 등록을 마친 삼성증권을 포함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한 금융투자업자는 22개사다.

[Queen 류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