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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89억7000만달러… 7개월 연속 흑자
11월 경상수지 89억7000만달러… 7개월 연속 흑자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1.0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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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10월 들어 23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한 일평균 수출은 11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면서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650억달러 달성에도 바짝 다가섰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었던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3억6700만달러 흑자였지만 3월 들어 59억6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고, 4월에는 코로나19 영향과 외국인 배당요인이 겹쳐 33억31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후 5월 들어 22억86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6월 68억8000만달러, 7월 74억5000만달러, 8월 65억7000만달러, 9월 101억3000만달러, 10월 116억6000만달러, 11월 89억7000만달러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9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21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통상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를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갉아먹는 구조다.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의 향방에 따라 경상수지가 결정된다.

11월 수출은 47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 늘어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특히 11월 일평균 수출액이 2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앞서 지난 10월 일평균 수출액은 22억4000만달러였다.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6.4%, 정보통신기기가 23.8% 늘었고, 화공품도 10.2%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전년 동월대비 49.1% 급감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수입은 374억8000만달러로 4.2% 떨어지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적자폭이 11억7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여행수지가 4억5000만달러 적자를 내긴 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하면 적자폭이 4억5000만달러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운송수지는 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흑자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5억5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직접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우리나라 경제의 큰 축인 수출이 지난해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면서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액인 65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11월까지 경상수지 규모는 639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89억5000만달러로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3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43억2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주식투자는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를 지속했다"면서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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