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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전남 강진 ‘소소원’, 프랑스인 자크·이승화 부부의 ‘촌집 행복론’
[EBS 한국기행] 전남 강진 ‘소소원’, 프랑스인 자크·이승화 부부의 ‘촌집 행복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11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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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만한 家 1부. ‘소소하게 애틋하게’ / EBS 한국기행
지금 살만한 家 1부. ‘소소하게 애틋하게’ / EBS 한국기행

이번주(1월11~15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지금 살만한 家’ 5부작을 통해 자신들만의 색깔로 꾸며낸,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은 촌집들을 들여다본다.

밤하늘의 별들보다 화려하게 수놓아진 도시의 불빛들.  하지만 그 수많은 불빛들 중에 내 마음 편히 내려놓을 집 한 채 찾지 못해 저 멀리 촌으로 떠난 이들이 있다. 

푹신푹신 라텍스 침대보다 딱딱한 온돌 구들방이 좋고, 잘 깎아놓은 밤처럼 매끈한 천장보다 울퉁불퉁 서까래가 좋으며, 화려한 네온사인보다는 밤새 불타오르는 아궁이가 좋다는 사람들. 

그들에게 촌집은 예전엔 미처 알아보지 못한 행복이자, 뒤늦게 찾아낸 삶의 방향이다. 지금 스스로에게 살만한가를 물었더니 결코 아니더라는 사람들, 그 순간 주저하지 않았고, 살만한 그곳을 찾아 떠났다. 

그들을 만나러 가는 기행. 지금 살만한 家. 그리고 당신에게 던지는 또 다른 화두. 지금 있는 그곳에서 당신은 살만하신 家. 옆 동네까지 수레 끌고 주워온 고재부터 담벼락에 그림 그리기까지…. 아직도 그들의 촌집 수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 살만한 家 1부. ‘소소하게 애틋하게’ / EBS 한국기행
지금 살만한 家 1부. ‘소소하게 애틋하게’ / EBS 한국기행

오늘(11일) <한국기행> ‘지금 살만한 家’ 1부에서는 '소소하게 애틋하게' 편이 방송된다.

전남 강진, 프랑스인 자크 씨와 이승화 씨 부부는 오늘도 노란 수레를 끌고 버려진 고재를 찾아 산책을 나선다. 부부에게 촌집 허물 때 나오는 고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귀한 보물. 사는 집 한쪽엔 주워온 고재를 쌓아둔 보물창고까지 만들었다. 훗날 이 고재들로 집 짓는 게 꿈이라는 부부가 살고 있는 곳, 역시 90살을 훌쩍 넘긴 촌집이다.

낮은 천장에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마룻바닥까지-. 프랑스인 자크 씨에겐 불편하기 그지없어 보이지만, 그는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아름다운 촌집이 좋기만 하다. 특히 부부가 좋아하는 곳은 대청마루와 툇마루를 가른 장지문. 문하나 들어 올렸을 뿐인데, 지칠 때마다 훌렁 드러눕기만 해도 좋은 볕 좋은 테라스가 탄생한다.

지금 살만한 家 1부. ‘소소하게 애틋하게’ / EBS 한국기행
지금 살만한 家 1부. ‘소소하게 애틋하게’ / EBS 한국기행

뿐인가. 배롱나무 아랜 나무토막 하나만 두어도, 그럴듯한 벤치가 되고. 옆집 할아버지가 버린 구들돌은 브런치 먹기 딱 좋은 야외테이블이다. 물론 웃풍 센 촌집이 추운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땀나게 톱질하고 장작 패면 금방 잊히는 불편함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들이 사는 촌집의 이름은 소소원.

작게 욕심내고, 적게 쓰는 대신 마음의 풍요를 얻는 삶을 살겠다는 뜻이다. 한때 도시에서 쳇바퀴 돌듯 소진하며 열심히도 살았던 그들에게 촌집은 이제야 소소하고 애틋하게 행복할 수 있는 공간. 적게 벌어 행복하게 사는 법을 택한 자크 씨와 승화 씨 부부의 촌집 행복론을 만나러 떠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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