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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外人 국내주식 24.4조 순매도 … 보유액 764조 '사상최대'
2020년 外人 국내주식 24.4조 순매도 … 보유액 764조 '사상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1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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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국내 상장주식 2조6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국내 주식을 팔았다. 12월 중 국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해 외국인은 총 24조4000억원을 순매도해 역대 3번째로 많은 연간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764조3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도했음에도 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채권에 대해선 1940억원어치를 순회수했다. 2개월 연속 순회수다. 환헤지 여건 악화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만기상환 이후 재투자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9900억원 순매도하고 코스닥 시장에서 1조3020억원 순매수해 총 2조6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가 2873.47포인트(p)를 기록하는 등 국내 주가가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24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2008년(-36조2000억원)과 2007년(-24조5000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연간 순매도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2조6000억원), 미주(-1조3000억원) 투자자가 순매도했고, 유럽(1조2000억원), 중동(4000억원) 투자자는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2조2000억원), 미국(-7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도했고, 아일랜드(9000억원), 프랑스(5000억원) 투자자 등은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764조3000억원(시가총액의 31.4%)으로 전월 말 대비 89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달 외국인이 순매도했음에도 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317조4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1.5%), 유럽 234조6000억원(30.7%), 아시아 97조2000억원(12.7%), 중동 29조7000억원(3.9%) 순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을 5조867억원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6조610억원)의 영향으로 총 1940억원 순회수했다. 환헤지 여건 악화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만기상환 이후 재투자가 둔화된 게 순회수 배경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은 총 150조1000억원(전체 채권잔액의 7.3%)으로 전월 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8000억원) 투자자가 순회수했고 유럽(9000억원), 아시아(2000억원), 미주(1000억원) 투자자가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통안채(-7000억원)에서 순회수했고 국채(1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4조6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고 5년 이상(2조7000억원)과 1~5년 미만(1조7000억원) 채권에서 각각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73조5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9.0%), 유럽 45조2000억원(30.1%), 미주 12조8000억원(8.5%)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국채 121조8000억원(81.1%), 특수채 28조3000억원(18.8%)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60조5000억원(40.3%), 5년 이상 46조5000억원(31.0%), 1년 미만 43조2000억원(28.8%)이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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