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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 도봉구 매물 한달새 25% 감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 도봉구 매물 한달새 25%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13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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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본격화하면서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매수세 확대와 매물 감소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2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3만9158건이다. 1달 전(4만5829건)보다 6671건(14.6%) 줄었다.

25개 자치구 중 매물 감소세가 가장 큰 지역은 도봉구다. 도봉구는 같은 기간 1530건에서 1140건으로 25.5% 줄었다. 도봉구에 이어 동작구(-25.2%), 노원구(-25.2%), 동대문구(-24%), 관악구(-24%), 서대문구(-20.1%) 등도 20% 이상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최근 집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감소세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초 3만9000건 아래로 떨어진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12월 초 4만5000여건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약 한 달간 6000건 이상 감소해 4만건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은 하반기 지방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서울로 본격적으로 회귀하던 시기다. 이에 집값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8%를 기록, 11월(0.12%)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매수세도 확대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주 전보다 1.9포인트(p) 확대한 114.4를 기록해 6주째 '매도자 우위' 시장을 이어갔다. 최근 매수지수는 지난해 8월10일(116.3)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물량 감소와 매수세 확대에 주요 아파트의 호가도 상승세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최근 호가는 25억5000만원 내외다. 지난해 말보다 5000만~1억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실거래가 역시 마찬가지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26일 19억6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용 84㎡ 기준 마포구 최고가 거래다. 이전 최고가는 같은 달 11일 18억2000만원(마포래미안푸르지오)이다. 마포구 신축 전용 84㎡도 20억원 시대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매물 감소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에, 비강남권은 상대적 저평가 인식으로 수요가 유입됐다"면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전세난에 따른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주요 도심 아파트값을 자극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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