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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바이든 부양책 기대에도 하락 마감… 다우 0.22%↓ 나스닥 0.12%↓
뉴욕증시, 바이든 부양책 기대에도 하락 마감… 다우 0.22%↓ 나스닥 0.12%↓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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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증권정보
사진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 증시 3대지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양책 기대에도 소폭 하락했다. 2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추가 부양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제 회복 기대감을 앞섰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8.95포인트(0.22%) 하락한 3만991.5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4.30포인트(0.38%) 내린 3795.54로 마감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6.31포인트(0.12%) 밀려 1만3112.64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추가 부양 기대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막판 기술주와 재량소비재주 중심으로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한 온라인 세미나 연설에서 경제 상황이 연준 목표에 한참 미달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나온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개월 만에 최다인 96만5000명으로 예상치(80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재정부양과 연준의 통화부양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음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저녁 공개할 부양안 규모는 최대 1조9000억달러에 달한다. 이 부양안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해당하는 1400달러 현금 지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강력한 통화 부양정책을 상기했다. 그는 온라인 세미나 연설에서 "경제는 우리 목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임무를 확실히 끝내기 전까지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출구 논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일축했다.

최근 연준 내부를 비롯해 곳곳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파월 의장은 이날 단지 인플레이션 리스크(위험)를 막기 위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장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더했다. 기준물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오른 1.129%를 기록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는 내리고 3개는 올랐다. 에너지는 3.01% 뛰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기술주는 0.95% 밀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유가는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돌아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66센트(1.25%) 오른 배럴당 53.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20일 이후 최고다.

페이스북은 2.4% 밀렸고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1.1% 내렸다. 

대만반도체 TSMC의 뉴욕 상장주는 6% 뛰었다. TSMC가 창사 이래 최대 연간실적을 내면서 매출과 자본지출 전망치를 높인 덕분이다. TSMC 주가 급등에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역시 사상 최고로 올랐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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