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트체리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체리와 다르게 시고 떫은 맛이 강하지만 멜라토닌, 퀘르세틴, 안토시아닌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특히 타트체리의 주요 성분인 멜라토닌은 수면조절 효과가 뛰어나다. 실제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글린 하우슨 연구팀에 따르면 타트체리주스를 섭취한 그룹에서 수면시간이 약 34분, 수면 효율이 5.5%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트체리는 뇌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2019년 ‘Food & Function Journal’에 따르면, 타트체리를 12주간 섭취한 결과 기억력이 5%나 증가했으며 인지 기능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유럽영양저널에 보고된 논문에서는 타트체리를 매일 섭취한 치매 노인들의 인지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타트체리를 섭취한 그룹은 언어 유창성이 3.9점 향상됐으며, 단기기억과 장기기억도 개선됐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가진 타트체리는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생과로는 유통되지 않으며 타트체리즙, 타트체리주스 등과 같은 가공식품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타트체리 건강식품의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품종이다. 타트체리의 효능을 입증하고 있는 200여건의 SCI급 논문들 대부분이 미국산 몽모랑시 품종으로 연구됐기 때문에, 몽모랑시 타트체리를 먹어야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타트체리즙 등의 주스 제품은 추출방법도 중요하다. 타트체리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서 만든 열수 추출 제품의 경우, 열에 의해 영양성분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50~60℃ 이하의 저온 추출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더불어 효소 추출한 제품을 선택하면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식물 세포는 영양분이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는데, 인체에는 식물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다. 때문에 효소 추출 공정을 거쳐 세포벽을 부수면 세포벽 안에 있는 영양성분도 추출할 수 있어 영양성분 함량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밖에도 안전하게 타트체리즙을 섭취하기 위해선 첨가물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타트체리 제품은 특유의 신맛이나 향을 잡기 위해서 제조 과정에서 식품 첨가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첨가물이 체내에 지속적으로 쌓일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의 타트체리즙 제품 가운데 인공적인 첨가물을 넣지 않고 저온에서 효소 추출하여 만든 몽모랑시 타트체리주스 제품은 많지 않다. 현재는 ‘더작’ 등 몇몇 브랜드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타트체리는 불면증을 예방하고 뇌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하지만 타트체리즙을 구매할 땐 몽모랑시 품종을 선택해야 효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저온 효소 추출 공법을 사용했는지, 첨가물이 없는 제품인지도 꼼꼼히 살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