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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유나, 신간 <산소의 색을 볼 수 있다면> 발간
시인 김유나, 신간 <산소의 색을 볼 수 있다면> 발간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1.01.18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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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인 김유나는 이번 작품 <산소의 색을 볼 수 있다면>을 통해 무척 솔직한 감정을 표출해 낸다.

특히 같은 문장이라 해도 어떤 언어를 쓰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글의 맛’이 다르기에 한글과 영문으로 작품을 표현한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무채색의 산소와 같이 시가 우리 삶에 녹아 인생에 한 편의 시가 함께하기를 그녀는 바라고 있다.

산소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확신하듯 감정도 눈에 보이지 않고 막연할 때가 있지만, 분명히 여러 색을 띠고 있다.

이처럼, 시 또한 마음의 눈으로 읽는 장르가 아닐까? 시를 통해서라면, 우리는 과연 감정의 색채 또한 볼 수 있을까?

<산소의 색을 볼 수 있다면>은 명상과 마음 사랑으로 시작해 사랑, 기쁨, 상실, 슬픔 등의 감정을 탐색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와 끝을 맺는 시집이다.

어쩌면 마음의 현상들이 자연을 닮아있다고 책은 이야기하는지도 모른다. 특히, 산소와 같이 때론 사소하고 때론 경이롭게 느껴지는 우리 마음의 깊이들 속에서, 가장 솔직하게 감정을 성찰하고 있는 그대로의 색채를 발굴하고자 한다.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는 시집이다. 감정들이 무작위적으로 우리를 찾아오듯, 자유롭게 탐색하길 바란다.

편의상 유사한 감정별로 단원을 나누고는 있지만 긍정적, 부정적의 이분법으로 마음을 나누지 않고 조금 더 중립적으로 우리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기를 작가는 희망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색을 바라보는 여정을 함께 하기를 기다린다.

[Queen 김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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