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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려가자 달러 '사자' ... 개인 달러화예금 4개월 연속 사상 최대
환율 내려가자 달러 '사자' ... 개인 달러화예금 4개월 연속 사상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1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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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개인의 달러화 예금이 177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개인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급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12월 들어선 월평균 1090원선까지 주저 앉자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는 물론 엔화와 유로화 등을 모두 포함한 거주자외화예금도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를 찍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예금은 800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798억6000만달러) 대비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달러화예금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앞서 거주자 달러화예금은 지난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해 6월(734억6000만달러), 7월(762억2000만달러), 8월(765억9000만달러)에는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9월 734억7000만달러로 감소한 뒤, 10월 들어선 사상 첫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다 11월 전월 대비 감소했다가 12월 들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특히 12월말 개인의 달러화예금은 177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9월 160억9000만달러, 10월 166억5000만달러, 11월 170억5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떨어졌을 때 미리 달러를 확보해두려는 투자 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라 저가에 달러를 매수하려는 개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평균 환율은 지난 5월 1228.67원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가 12월 1095.13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12월 말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622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5억5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일부 기업들이 해외 발행 증권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사상 최대치인 63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후 11월 628억1000만달러, 12월 622억6000만달러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등을 모두 포함한 거주자외화예금은 12월말 기준 942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5억9000만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 외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엔화(54억4000만달러), 유로화(47억1000만달러), 위안화(19억8000만달러), 기타통화(20억3000만달러)가 전월 대비 각각 5억8000만달러, 5억달러, 2억1000만달러, 2억2000만달러 늘었다.

12월 말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832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9억5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109억8000만달러로 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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