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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中企수출 1008억불 '선방' … 의약품 등 K-방역제품 수출 약진
지난해 中企수출 1008억불 '선방' … 의약품 등 K-방역제품 수출 약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1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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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린 가운데 K-방역 등 신규품목의 수출 증가 등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대비 0.2% 하락에 그친 100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중소기업은 9만4934개사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도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008억달러로, 2019년 1009억달러에 비해 0.2% 하락했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은 코로나19로 급감했다. 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3.4%나 하락하는 등 최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됐다. 하반가 들어 9월에 19.1% 증가했고 11월과 12월에도 각각 12.1%, 14.0%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12월에는 수출액이 지난해 최고 실적인 10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힘 입어 4분기 수출도 역대 최고 분기 수출액(28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중소기업은 9만4934개사로 전년 대비 0.3%(295개사)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10년 만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와 교역 감소의 영향이라고 중기부는 분석했다.

다만 기타정밀화학제품(1334↑), 의약품(929↑), 마스크 등 기타섬유제품(4409↑)과 같은 K-방역제품을 수출하는 신규업체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실적 국가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중국(2.2%↓), 일본(4.9%↓), 베트남(4.5%↓) 등 아시아 국가 수출이 감소했으나 독일(47.0%↑), 미국(8.8%↑)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독일의 경우 하반기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신속항원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했고, 미국은 비말차단막 등 플라스틱제품 수출과 화장품·반도체・전기차 분야 투자가 늘면서 수출 회복세를 주도했다.

항목별로는 플라스틱 제품 수출이 돋보였다. 국내 대기업이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가동하면서 중소기업 플라스틱 수출도 0.7% 증가한 52억2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제품 중 1위를 기록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인기가 높아진 화장품 또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미국(26.5%↑), 캐나다(47.5%↑), 북미(27.4%↑) 수출이 늘면서 8.8% 증가한 49억97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K-방역제품과 홈코노미 관련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 수출의 약진이 돋보였다. K-방역제품 중 진단키트의 경우 전 세계 179개국으로 수출되면서 수출이 전년 대비 2989%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의약품은 198.1% 증가한 22억7700만달러, 기타정밀화학제품은 304.9% 증가한 26억47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에 따라 기타정밀화학제품 및 의약품(신속항원방식)은 각각 중기 수출 상위품목 7위(2019년 50위)와 9위(45위)로, 상위 10대 품목에 최초 진입했다.

디지털 장비(31%↑)와 가전제품(53.6%↑), 취미오락기구(81%↑) 등 비대면트렌드 유망품목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우리 중소기업 수출 상승세가 12월에 더욱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전년도 수출규모를 유지하는 큰 성과를 기록했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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