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집합금지 완화해도 매출 안 늘어 ... 노래방·피시방·유흥주점 등 반발
집합금지 완화해도 매출 안 늘어 ... 노래방·피시방·유흥주점 등 반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19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안이 발표된 18일 서울의 한 PC방에서 관계자가 영업을 종료 해야만 하는 저녁 9시가 되자 불은 켜두고 영업은 하지 않는 '점등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소속 PC방 업주들은 이날부터 영업제한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후 9시 이후 점등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1.1.18 (사진 뉴스1)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안이 발표된 18일 서울의 한 PC방에서 관계자가 영업을 종료 해야만 하는 저녁 9시가 되자 불은 켜두고 영업은 하지 않는 '점등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소속 PC방 업주들은 이날부터 영업제한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후 9시 이후 점등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1.1.18 (사진 뉴스1)

 

헬스장과 노래방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조치가 완화됐지만 자영업자들은 저조한 매출상승 속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야간 매출이 많은 당구장·노래방·PC방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을 풀어달라며 24시간 영업을 예고하고, 완화대상에 제외된 업종은 각종 시위를 통해 정부를 규탄하며 방역조치에 불복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홀영업을 재개한 카페업계는 이번 조치를 우선 환영하면서도 매출상승과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의 종로구의 한 카페 사장은 "실내영업을 다시 시작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첫날 매출상승은 그다지 없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 역시 "큰 기대를 했지만, 어제와 오늘 매출 상승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기 때문 아닌가"라고도 했다. 여전히 일일 확진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실내로 손님이 몰려 오기에는 무리라는 설명이다.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은 "대형매장과 중소매장의 온도차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블이 많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이 자주 찾는 대형매장은 실내영업 효과를 보지만, 작은 매장의 경우 효과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대형 커피매장의 경우 오후에 손님들로 가득 차 실내영업 효과가 있는 모습이었다. 대형 커피전문점 한 직원은 "실내영업 재개 이후 확실히 손님이 늘었다"며 "테이블이 거의 만석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함께 추위가 풀리고 날씨가 좋아지면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권모씨(33·여)도 "사람들이 조금씩 활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날이 풀리면 매출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아직 손님이 많이 찾아오진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매출이 조금씩 오르니 앞으로 나아질 거란 기대감은 생겼다"고 말했다.

6주만에 영업을 재개한 헬스장에서는 아쉬움을 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영업은 가능하지만 밤 9시 이후 운영이 불가능하고 샤워실도 이용할 수 없어 고객들의 불편함이 크다는 이유다.

오성영 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연초 다이어트를 다짐하는 분들이 많아 1월 매출이 중요한데, 영업 재개한 첫날인 어제 신규 등록회원은 1명이다. 사실상 영업재개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헬스장은 저녁 6~11시에 90% 회원들이 몰리는데 9시에 나가야하니 이용에 제약이 크다"며 시간제한에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강북구에서 헬스장은 관리하는 이모씨(40대·여)도 "운동을 꾸준히 하시던 단골 고객들이 찾아주셨지만 찾아주는 사람은 수는 평소의 50%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샤워실 이용이 가능하면 오겠다는 손님이 많다. 수영장 샤워실 이용이 가능하듯 헬스장도 허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로 야간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는 노래방과 당구장 업계는 영업 재개의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운영시간 제한'보다 '운영시간 총량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윤문철씨는 "낮에 1~2팀 받은 것 말고는 손님이 없었다"며 "9시에 마감을 해야하니 장사를 하다만 느낌이다"고 하소연했다.

윤씨는 "일반음식점이 아침 5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하면 하루에 16시간 운영하는 것이다"면서 "저희는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12시간만 영업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방 협회장도 "밤 7~11시가 피크인데 9시에 찾아와서 돌아가는 젊은 손님이 굉장히 많았다"면서 "이미 코인노래방이 룸별로 1명씩 인원제한을 하고 있으니 시간제한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밤 9시 이후 운영 제한'에 대해 PC방 업주들은 21일까지 '점등시위'를 이어가다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영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김기홍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 협동조합 이사는 "사비를 들여 칸막이, 환풍기 설치 등 정부의 안전수칙에 맞게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시간제한은 타당하지 않다"며 "21일 세종시 중대본 건의 이후 변화가 없으면 영업을 강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클럽 등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홀덤펍 등 이번 완화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업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19일 오후2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합금지 중단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부산지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집합금지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지회는 전날 밤 정부방침에 불복하고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