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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MBN에 소송 제기 … '미스터트롯' 표절 주장
TV조선, MBN에 소송 제기 … '미스터트롯' 표절 주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1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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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왼쪽)·MBN '보이스트롯' (사진 뉴스1)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왼쪽)·MBN '보이스트롯' (사진 뉴스1)

 

종합편성채널 TV조선(TV CHOSUN)이 자사의 트로트 프로그램 포맷을 MBN이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19일 TV조선을 공식입장을 내고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하여,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2020년 1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당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MBN은 1년여 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소송을 앞둔 올해 1월13일 처음으로 표절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되는 바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18일 자로 제기했다"며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TV조선은 "TV조선은 그동안 소멸해가는 트로트 장르를 신선, 건전하게 부활시켰고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국민의 가요로 발전시켜 왔다"며 "이러한 때에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로트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18일 TV조선은 MBN '보이스트롯'과 '트롯파이터' 두 프로그램이 자사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해 최근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법적 대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V조선은 자사의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 포맷을 MBN의 '보이스트롯'이 표절했다고 주장했으며, 자사의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포맷을 MBN의 '트롯파이터'가 표절했다고 자체 판단했다.

이와 관련 MBN은 18일 뉴스1에 "MBN이 제작한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다른 포맷으로 제작되어 표절 논란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TV조선 측의 'MBN이 TV조선의 프로그램 제작 중단 요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13일 TV조선 측에 MBN의 입장문을 보냈음을 확실히 전한다"라고 덧붙인 바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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