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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 “올림픽 취소 여부, 성화 봉송 시작되는 3월 전 결정”
도쿄올림픽 조직위 “올림픽 취소 여부, 성화 봉송 시작되는 3월 전 결정”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2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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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 여름 올림픽 취소 여부에 대해 성화 봉송 일정이 시작되는 3월 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22일 보도된 니시닛폰(서일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최근 국내외로부터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한 질문에 "최악의 상태를 여럿 상정하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의 행방은 성화 봉송을 할지 말지, (봉송을) 미룰지 말지에 따라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라면서 "봉송 시작 전날이 돼서 미루겠다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시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도 "코로나19 상황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여름 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하므로 (그 판단의) 마지막 시점은 3월쯤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성화는 오는 3월25일 후쿠시마현 소재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시설 'J빌리지'를 출발해 121일 간 전국 859개 시구정촌(기조지방자치단체)을 지나 대회 개막일인 7월23일 올림픽 주경기장(도쿄국립경기장)에 도착할 예정.

즉, 이번 올림픽 일정이 변경된다면 그 전에 성화 봉송 일정부터 취소될 것이란 게 모리 위원장의 설명이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 현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커 국내외에선 "올해도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개최국인 일본만 해도 올 들어 하루 최대 7800명대에 이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도쿄도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11개 광역지자체에 '긴급사태 선언'이 재발령된 상황. 21일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5만여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48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모리 위원장은 21일 이뤄진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선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긴 하나 아직 공식 결정한 상황은 아니란 뜻으로 풀이된다.

모리 위원장은 최근 일본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림픽 취소보다 '재연기'를 요구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데 대해선 "도쿄도와 관계부처로부터 파견된 조직위 직원들의 처우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NHK가 지난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6%에 불과한 반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38%,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39%였다.

이런 가운데 영국 더타임스는 일본 집권 연립여당 고위 인사를 인용한 21일(현지시간)자 도쿄발 기사에서 "내부적으론 이미 올림픽 취소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다"며 "지금 목표는 도쿄가 추후에라도 올림픽 개최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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