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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각별한 기행] 박수민의 할매 손맛, 남원 매동마을 공순춘 할머니 ‘나물 밥상’
[아주 각별한 기행] 박수민의 할매 손맛, 남원 매동마을 공순춘 할머니 ‘나물 밥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2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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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의 할매 손맛 1부. 지리산 나물밥상 / EBS ‘아주 각별한 기행’
박수민의 할매 손맛 1부. 지리산 나물밥상 / EBS ‘아주 각별한 기행’

이번주(1월25~29일) EBS1TV <아주 각별한 기행>에서는 ‘할머니한테서는 항상 좋은 냄새가 났다’ 저자 박수민 작가의 <박수민의 할매 손맛> 5부작이 방송된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할머니 요리사가 우릴 반기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할머니 손맛이 더해지면, 죽은 음식도 살아날 것 같은 착각까지도 든다.

손주들 생각하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퍼주던 그 솜씨는 보약이 따로 없다. 할머니 손맛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할머니한테서는 항상 좋은 냄새가 났다’ 저자 박수민 작가와 함께 산골 할머니부터, 바닷가 할머니까지. 전국 각지 할머니들의 손맛을 만나러 간다.

세상 모든 요리사들의 스승이자, 우리가 꼭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유산, 이상하고 귀여운 할머니들의 세계로 떠난다.

오늘(25일) 아주 각별한 기행 <박수민의 할매 손맛> 1부에서는 ‘지리산 나물밥상’ 편이 방송된다.

박수민의 할매 손맛 1부. 지리산 나물밥상 / EBS ‘아주 각별한 기행’
박수민의 할매 손맛 1부. 지리산 나물밥상 / EBS ‘아주 각별한 기행’

첩첩산중 지리산 남원의 매동마을 민박집에는 손맛 좋은 공순춘 할머니가 살고 있다. 

할머니의 일일손녀로 나선 박수민 작가! 할머니와 함께 돼지감자를 캐기 위해 언 땅에  호미질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귀여운 손녀딸 같은지 할머니의 입가에도 웃음꽃이 핀다. 고된 노동에 빼놓을 수 없는 새참 시간! 주먹보다 커다란 순춘 할머니 표 왕 주먹밥 나눠 먹는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아궁이 앞에서 본격적인 손님 밥상 준비에 나서는데. 오늘은 고사리를 삶는 날이다. 지난봄에 할머니가 직접 채취해서 말려놓은 고사리다. 

할머니 손에는 특별한 조미료가 나오는 걸까? 특별한 양념 없이, 그저 할머니의 손으로 조물조물 무쳤을 뿐인데도, 고사리무침의 맛이 다른 반찬은 생각도 나지 않는 정도다. 자식들 다 키우고 시작한 민박집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따뜻한 아침밥을 먹여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맛있게 먹어주는 게 즐거워 허리와 다리가 아파도 포기할 수 없단다. 

할머니가 차려준 나물 밥상은 소박하다. 맛있게 먹던 박수민 작가는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는데!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해주던 추억의 맛이었다. 먹어도 또 먹고 싶지만, 이제는 먹을 수 없는 외할머니의 밥상이 그리워 눈물짓는 박수민 작가를 토닥여주는 공순춘 할머니! “할머니 생각나면 훌쩍 와. 그럼 맛있게 해줄게.”라고 위로해준다. 

오늘도 손주 같은 손님들을 기다리며 솥을 닦고, 나물 삶고 있는 공순춘 할머니를 만나러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자.

다양한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 초밀착 인사이트 탐방 다큐 프로그램 EBS ‘아주 각별한 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35분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아주 각별한 기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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