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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초등 저학년부터 등교 확대 방침…전문가들 생각은?
새학기 초등 저학년부터 등교 확대 방침…전문가들 생각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1.2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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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해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학급을 대상으로 우선 등교 추진을 발표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천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개학한 아이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교육부가 올해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학급을 대상으로 우선 등교 추진을 발표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천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개학한 아이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교육부가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철저한 방역 수칙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우선 등교수업 확대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학생수 30명 이상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2000여명을 투입한다. 구체적 학사운영 방안과 등교 원칙은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학교 내 감염이 없었던 것은 아닌 만큼 그동안의 사례를 토대로 충분한 예방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사들의 선제적 백신 접종, 임시교사 지원 등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뉴스1에 따르면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통화에서 "등교가 가능하다고 해도 충분히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며 "실내 책상 간격, 환기, 마스크 착용 등을 잘 준비한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없을 때, 확진자가 많을 때, 통제 가능할 때 등을 잘 구별해 교육부가 등교 일정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등교수업 전 교사들의 백신접종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이들의 감염은 대부분 어른으로부터 온다"며 "등교 수업이 확대된다면 교사에 대한 백신 우선순위 접종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현재 16세 미만의 아이들은 백신을 맞을 수 없다. 연구가 없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만 맞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은 아마 하반기나 돼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족 내 고령자들이 맞고, 다음으로 교사가 맞아야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안전한 등교를 위해선 임시 교사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 교수는 "아이들 대부분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만, 안 지켜지는 경우도 있다. 방역수칙 관리와 급식지도, 온라인 수업까지 하려면 교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임시 교사를 배치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등교수업은 3월 확진자 수를 보고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도 나왔다.

김 교수는 "지역사회 유행이 잘 통제돼야 학교도 안전하게 열 수 있다"며 "개학 여부를 지금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 아이들은 방과 후 수업도 있고, 학원도 가기 때문에 지역사회 유행이 증가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559명으로 전일 대비 20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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