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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은행 배당성향 20%이내 낮출 것” 권고
금융위 “은행 배당성향 20%이내 낮출 것” 권고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1.2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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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올해 6월까지 국내 은행의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L자형 장기침체를 가정한 스트레스트테스트에서 상당수 은행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에는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0~12월 은행지주회사 6개(신한·KB·하나·우리·NH·BNK·DGB·JB)와 이외 은행 6개(SC·씨티·산업·기업·수출입·수협) 등을 대상으로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모형(STARS)를 활용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는 1997년 외환위기 때의 경제성장률(-5.1%)보다 더 큰 위기 상황을 가정해 U자형(장기회복)과 L자형(장기침체)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모든 시나리오(U자형·L자형)에서 전 은행의 자본비율은 최소 의무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당제한 규제비율의 경우엔 L자형 시나리오에서 상당수 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제고할 수 있도록 국내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의 배당(중간배당·자사주매입 포함)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L자형 시나리오에서 배당제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경우엔 자율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되,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작년 4대 금융지주들의 배당 성향을 보면 우리금융 27%, KB금융 26%, 하나금융 25.8%, 신한금융 25% 등의 분포를 보였다. 기업은행(20.3%)과 BNK금융지주(20.9%), DGB금융지주(21.2%), JB금융지주(17.1%) 등은 이보다 낮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권고의 적용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라며 "권고 종료 이후에는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종전대로 자율적으로 배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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